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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처] 코로나로 닫히는 취업문…"취업 못하고 내년 될까 겁나"

[https://youtu.be/L7tP79iwS48]

(서울=연합뉴스) 18일 기준으로 대한민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천413명. 최근 유럽발 감염 사례와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관련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는데요.
언제 잠잠해질지 모르는 코로나 공포, 그 영향이 취업 시장에도 미쳤습니다.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올해 상반기 공채 시즌이 막을 올렸어야 했는데요.
'삼성전자, 코로나19 확산에 SW 역량테스트 무기한 연기' '현대차, 코로나19에 채용 면접 연기…기아차도 연기 검토' 'SK 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연기 안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채용은 얼어붙었습니다.
국내 1위 대기업인 삼성은 올해 상반기 채용 일정을 연기했는데요.
서류전형뿐만 아니라 서류전형 합격자 대상으로 치르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한 달가량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고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역량 테스트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내 10대 기업들 대부분이 상반기 공채 윤곽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중 포스코와 SK만이 '언택트' 방식으로 채용 재개의 뜻을 밝혔지만 현대, GS, 한화, CJ 등은 공채 일정을 잠정 중단하거나 재고하는 중입니다.
공기업, 국가 공무원 채용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특히 필기시험 비중이 큰 직무들은 대부분 채용 일정을 4월 이후로 미루는 추세입니다.
코로나 확산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지만, 올해 상반기 채용을 준비하던 취업 준비생들은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최근 인크루트가 취업 준비생 4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코로나19 여파로 구직준비에 불안감을 느낀다 '고 답했습니다.
한 취업준비생은 "채용 관련 시험이 대부분 미뤄지면서 정확히 취업준비 일정을 계획하기 어려워졌다"며 "상반기에 취준생들이 전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취업 못 하고 한살 더 먹는 게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한국경제연구원이 500대 기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26곳 중 19.0%가 상반기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고 8.8%는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취업준비생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거죠.
문제는 상반기 채용이 축소되거나 취소될 경우 대규모 인원이 하반기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성은 서울대학교 경력개발센터 전문위원은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상반기 채용 인력에 대해 기업체에서는 최소한의 필수 인력에 대해서만 선발을 시행할 것"이라며 "비대면 온라인 채용 방법이 상반기 채용을 대신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표 경희대학교 미래인재센터 주임은 "상반기 취준생이 하반기로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에 학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행사, 교육도 축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는데요.
연기되는 동안 스펙 쌓기에 집중하고 싶어도 자격증 시험들도 줄줄이 중단된 상황.
이미 고질적인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취준생.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취준생들의 근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 진민지 인턴기자 / 내레이션 송지영


jun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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