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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권왕' 건들락 "올해 미 경기침체 진입 확률 90%"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글로벌 경기 침체 경고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 월가에서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올해 경기 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을 90%라고 평가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건들락은 이날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인터넷 방송에서 "요식, 여행, 호텔, 항공, 크루즈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 경제활동에서 막대한 수준의 손실이 날 것은 명백하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지난주까지는 경기 침체 진입 가능성을 80%로 봤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 중단이 이어지는 데 따라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들락은 최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 대응을 고려할 때 향후 반등 가능성은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회복할 것이냐? 물론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경기침체는 기정사실이라며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0.9%에 그칠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5%로 제시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0~1.5% 수준의 성장을 점쳤다.
이런 성장률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경제가 역성장(-0.8%)한 2009년만큼 고통스러운 상황은 아니지만 2001년 경기 후퇴기 때보다는 나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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