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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스토리] 트로트 대세 된 이유? '스밍' 돌리는 오팔세대!

[https://youtu.be/XztnfE1KvcI]

(서울=연합뉴스) '오팔(OPAL) 세대'.
'퇴직 후 활동적인 인생을 계속 이어가는 노년층'이라는 뜻의 영어 구절(Old People with Active Life) 첫 자들을 따온 신조어입니다.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인 자녀들에게 다양한 모바일 정보를 얻어 여가 문화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요.
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트로트를 인터넷과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고 있어 화제입니다.
오팔 세대의 추억 속엔 트로트가 깊숙이 녹아있습니다.
이들이 청춘이던 7080 시절은 트로트 전성기였기 때문인데요.
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트로트 예능은 오팔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여러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켰습니다.
오팔 세대의 '내 가수 사랑'은 10대 아이돌 팬들만큼이나 열정적입니다.
팬덤 유니폼을 맞춰 입고 순회공연을 도는 건 물론 지하철역에 트로트 가수 전광판까지 등장했습니다.
특히 '내 가수'를 음원 차트 순위권에 올리기 위해 '스밍 총공'에 힘쓰기도 합니다.
'스밍 총공'이란 음원 스트리밍 총공격이라는 뜻으로, 이 '스트리밍' 수가 음원 차트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은 주로 자녀들에게 스트리밍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배운 스트리밍 방법과 스트리밍 인증 게시물을 팬카페에 공유하기도 합니다.
미스터트롯 김호중 팬인 민희정 씨는 "팬카페에 처음 가입해서 글들을 보니까 유튜브 조회 수를 올리고 기사에 댓글을 쓰고 스밍을 하라는 글들이 많았다."며 "스밍이라는 말을 전혀 들어보지 못해서 딸에게 배웠는데 요즘 열심히 스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중장년층이 디지털 네이티브는 아니라 하더라도, 디지털이 태동하던 시기에 같이 성장했던 세대이기 때문에 디지털을 통해서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 특히 짤방 같은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며 "디지털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트로트 열풍하고도 충분히 관련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는 우리만의 정서가 그대로 담긴 트로트!
열풍을 넘어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을 날이 오지 않을까요?

왕지웅 기자 최수빈 인턴기자 / 내레이션 송지영
jw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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