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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경제 충격 커지자 500조 규모 대출 보증
영국 GDP 15% 규모…모기지 상환 3개월 면제·사업세 면제 확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커지자 추가 재정 지원책을 내놨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브렉시트(Brexit) 후 첫 예산안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및 기업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300억 파운드(약 45조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내놓은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와 함께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 나온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경제 지원을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수낙 장관은 "우리는 평시에 이번과 같은 경제적 전투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면서 "지금은 대담하고 용기를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수낙 장관은 "이번 투쟁은 단순히 하나의 정책 패키지나 개별 정부 개입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국가적 노력은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정부 경제 개입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가계 및 기업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구체적으로 3천300억 파운드(약 496조원) 규모의 대출 보증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맞먹는 것으로,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에 모기지(담보대출) 3개월 상환을 유예하고,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펍과 식당, 영화관 등 여가 및 접대 업종 기업의 사업세를 1년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평가액 기준 5만1천 파운드(약 8천만원) 이하 부동산을 보유한 이들 기업에는 추가로 2만5천 파운드(약 3천800만원)의 현금 보조금이 지급된다.
무이자로 빌릴 수 있는 사업 장애 대출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 및 공항을 위한 지원 패키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낙 장관은 사람들의 재무 안정성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며, 고용인들의 일자리와 수입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고용 지원책에 대해서 기업 및 노조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낙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영국은 신속하게 추가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2차 대전 이후 유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존슨 총리는 "적은 매우 치명적이지만 물리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험난한 수개월이 앞에 놓여있을지라도 우리는 싸움에서 이길 해결책과 자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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