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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부산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20배 급증
실업급여 신청도 28.3% 늘어…소상공인·중소기업 고용 위기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부산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고용 사정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난달 24일 이후 최근까지 부산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는 1천700여 건에 달했다.
이는 '심각' 단계 격상 이전인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신청 건수 86건에 비해 20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휴업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정부가 휴직 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휴직 수당의 3분의 2를 지원했지만, 지금은 4분의 3까지 지원 액수를 늘렸다.
특히 항공, 여행, 공연, 호텔업종 등 피해가 심각한 일부 업종은 특별고용지원대상으로 정해 휴직 수당의 90%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의 경우 특별고용지원 대상에 포함된 에어부산이 16일부터 전체 직원의 70%에 해당하는 989명이 유급휴직에 들어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다.
실직 근로자에게 재취업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실업급여 신청 건수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올해 2월 부산지역 실업급여 신청 건수는 2천89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3% 증가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3월의 실업급여 신청 건수는 아직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평년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모든 업종에서 휴업과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에서 서둘러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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