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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경제중대본·총리는 방역중대본…코로나19 쌍끌이 대응
팬데믹 양상 속 경제·방역 역할분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역할을 분담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국면에서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문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에서 자신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 가동' 방침을 밝히고 "이는 비상경제시국을 헤쳐나가는 경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방역 중대본과 함께 비상국면을 돌파하는 두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정 총리는 현재 매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범정부적인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챙기고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경제 중대본'을 통한 경제위기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으로 번지며 감염병의 확산 문제 못지않게 주가와 유가 폭락 등 대내외적인 경제충격파가 2008년 금융위기 이상으로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현 상황을 '미증유의 비상경제 시국'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선 경제위기 대응과 방역, 두 과제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경제와 방역,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1인 사령탑'보다는 대통령과 총리가 역할을 나누는 '쌍끌이 지휘'를 통해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대통령이 경제를 총지휘하고, 총리가 방역을 맡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의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하지만,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문 대통령이 경제 대응에 무게중심을 둘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팬데믹 상황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국내에 몰아닥칠 경제적 충격파가 더 큰 위협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중 비상경제회의 운영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경제주체 원탁회의'도 비상경제회의의 연장선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대본 본부장인 정 총리는 산발적인 집단감염 가능성, 급속도로 악화한 해외 상황에 따른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등을 차단, 확산세 둔화 및 안정세 진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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