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급식 납품 끊긴 농민 돕자" 농산물 팔아주기 활발(종합)
충남교육청·서산시·아산 주민공동체 공동구매 캠페인
(홍성·아산·서산=연합뉴스) 조성민 이은중 이은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작물 생산 농가를 도우려는 민관 움직임이 활발하다.
17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판로가 막힌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교육청 직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 6일부터 구매에 들어갔다.
농산물 판로가 막힌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상추, 시금치 등 채소꾸러미와 토마토, 딸기 등 과일 꾸러미를 1만원과 2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별도의 장터를 개설하지 않고 개별 주문을 받아 직접 수령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
판매자와 소비자가 접촉하지 않도록 교육청 현관 앞에서 구매자가 농산물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지역경제가 안정화될 때까지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학교에서 릴레이 캠페인 형식으로 친환경 농산물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17일 현재 충남교육청 1천200만원을 포함해 천안교육지원청 550만원, 당진교육지원청 300만원 등 12개 교육지원청에서 모두 3천300만원어치의 농산물을 구매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번 판매를 통해 어려운 농가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에서는 주민공동체를 통한 농산물 공동구매가 활발하다.
음봉면 포스코아파트(3천300가구) 주민공동체인 누리보듬은 최근 단지 내 주민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환경 야채 꾸러미 공동구매 운동을 2차례 진행했다.
아산지역 학생에게 공급될 예정이던 친환경 농산물이 각급 학교 개학 연기로 폐기될 상황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1차 30가구, 2차 74가구가 참여해 양파, 근대, 얼갈이 등 채소류 1t을 사줬다.
이들은 학교 개학이 4월로 연기되면 추가로 농산물 공동 구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십시일반 모은 즉석식품, 반찬류, 화장지 등 생필품 15종을 대구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지연 대표는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이 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서산시도 개학 연기로 급식 납품이 끊긴 지역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역 농가가 생산한 상추, 열무, 시금치, 얼갈이배추 등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8종을 적극 구매해 달라고 시청 직원들에게 요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 직원들은 지난 13일 하루 친환경농산물출하회를 통해 320만원어치의 농산물을 구매했다.
시청 구내식당도 같은 날 100만원어치를 사 반찬으로 만들어 공급했다.
서산교육지원청 직원들도 같은 날 80만원어치를 구매했다.
출하회에 참가하는 지역 80여 농가는 서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해 왔으나 개학이 계속 미뤄지면서 거래가 끊긴 상태다.
시는 개학 일정이 다시 조정될 경우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에도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임종근 서산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엽채류 농산물은 저장 기간이 짧아 제때 납품하지 못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며 "일반 소비자들도 농민의 어려움을 고려해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min36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