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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입' 자가격리…백악관 브리핑룸 좌석도 '거리두기'
그리셤 대변인, 코로나19 '양성' 브라질 수행원 접촉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인 백악관 대변인도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브라질 정부 인사와 밀접 접촉한 이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셤 대변인은 브라질 대통령의 공보담당 인사와 접촉한 이후 많은 날을 조심스럽게 집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지난 7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과 만찬을 했고, 당시 테이블에 앉았던 브라질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 국장을 비롯해 수행원 최소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 양성 판정을 받은 인사가 서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결과가 나왔고, 보우소나루 대통령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부터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에 들어갔다.
체온이 37.6℃ 이하여야만 출입이 허용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8℃ 이상이면 발열 증상으로 간주한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사용하는 브리핑룸 좌석도 '거리 두기'를 위해 한 좌석씩 띄어서 앉도록 하는 등 좌석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업데이트된 좌석표에서 제외됐거나 풀단에 속하지 않은 기자들은 출입할 수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회원사들에 가능하면 집이나 직장에서 원격 근무를 하고, 백악관에는 최소의 인원만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브리핑룸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광경을 보고 "여러분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 아주 좋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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