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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시각장애 딛고 재활전문가로 일어선 서관수씨

    | 04-08 11:48

    시각장애 딛고 재활전문가로 일어선 서관수씨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학 시절 시력을 잃은 중증 장애인이 장애를 딛고 재활교육 현장 전문가로 활동해 '인간승리'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서관수(49)씨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 대구시가 처음 시행하는 장애인대상 장애극복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그는 1987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다닐 때 망막색소변성증을 앓아 시력을 상실했다.
    서서히 떨어지는 시력에 절망하며 힘겹게 대학을 졸업한 그는 10년 동안 가혹한 운명을 한탄하며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학과커플'이던 동갑내기 부인 이선미씨가 중학교 교사로 근무한 덕분에 생활에 큰 어려움은 겪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2000년께 서씨는 10년간 좌절을 딛고 안마학교에 들어가 자격증을 따고 재활을 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뒤 대구대 평생교육진흥원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가 2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점역교정 부문 1등을 하는 등 재활교육 현장 전문가로 입지를 닦았다.
    그는 시각장애인에게 점자, 컴퓨터, 흰지팡이 보행법 등을 가르치는 한편 대구시보, 대구은행 사보, 출판저널 등 점자판 발간, 방송 출연, 언론 기고 등으로 장애인-비장애인 간 소통에도 힘썼다.
    서씨가 장애를 극복하려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 중 하나는 볼링이다. 꾸준한 노력 끝에 시각장애인 볼링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2년 연속 금·은메달을 따는 기쁨을 맛봤다.
    장애인전국체전에 대구 대표로 다섯 차례나 출전하는 등 운동을 통한 재활의지는 그가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바탕이 됐다.
    부인과 사이에 1남1녀를 둔 그는 지난해 대구점자도서관장으로 부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 대체매체 제작·보급에 힘쓰며 계명대 정책대학원 사회복지 전공과정에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서씨는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분들이 많은데 과분한 상이다"며 "나는 운이 좋게 적응을 잘한 편이지만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장애인대상 시상을 한다.
    yi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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