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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없는 개강' 원격수업으로 1학기 시작하는 광주대학들
등록금 감면 등 목소리에는 "시기상조, 교육부 입장에 따라야"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정회성 천정인 기자 = 광주권 대학들이 대부분 오는 16일 개강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부분 원격 수업으로 대체하면서 개강에도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일인 3월 16일부터 2주일 동안 재택수업을 진행한다.
기존 구축된 'e-class 시스템'을 이용해 ▲ 과제물 활용 수업 ▲ 온-라인 원격수업 ▲ K-MOOK·한국방송통신대의 유사 과목 수강 대체 ▲ 추후 보강 등의 방법으로 수업결손을 막기로 했다.
재택수업으로 인해 진행이 어려운 실험·실습 교과과정은 4월 이후로 미루고 평일 아침·밤 시간, 주말과 휴일, 공휴일 등을 활용해 학기 내 실험·실습 수업 보강한다.
지난 14일 개강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진행 수업 수가 적기는 했지만 지난 금요일 원격수업을 이미 시행했다.
GIST는 개원 이래 모든 과목을 영어 수업으로 진행했으나, 온라인 강의 시 의사전달 어려움을 고려해 한국어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선대학교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자 4천여개 교과목의 1·2주 차 강의를 온라인 재택 수업으로 대체한다.
한꺼번에 이용자가 몰려 사이버캠퍼스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네트워크 회선을 증설했다.

동영상 강의가 주축인 사이버캠퍼스뿐만 아니라 일부 과목은 유튜브, 카카오 라이브 톡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실시간 화상 수업을 진행한다.
입학식과 새로 배움터(OT)도 인터넷 중계로 대신하는데, 이를 위해 민영돈 총장의 축하 말, 신입생이 꼭 수강해야 하는 교양강좌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호남대학교도 개강 후 2주간 집합 수업 대신 온라인 강의로 감염병을 예방한다.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는 모든 교원을 상대로 역량 향상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광주대도 16일 개강 이후 27일까지 2주 동안 원격수업과 과제물 활용 수업 등을 진행한다.
광주권 대학에서는 원격수업 대체에 따라 등록금 인하와 기숙사 비용 감면 요구도 나오고 있다.
한 광주 대학생은 "원격수업으로 수업이 대체됐으나, 여러 학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수업의 질 하락도 불가피해 등록금 감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대학 관계자는 15일 "등록금 감면 주장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로 공식 입장은 없지만, 교육부의 입장을 기다려보고 그 결과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원격수업으로 수업 차질 우려가 나오지 않게 교수·교직원이 성실히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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