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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광주 민주당 공천잡음 속 야권은 '인물론' 부각
텃밭 놓고 민주당-야권 격돌…고공 지지율 vs 현역 지지 기반
민주당 견제론·과열 경선·코로나19·선거법 개정 등이 변수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는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텃밭을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중진 의원들이 상당수 포진한 민생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성을 위한 선거전을 가동하고 있다.

◇ 공천 후유증 빚는 민주당…인물론 내세우는 민생당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으로 잡음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지지세를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입장이나 경선 과정에서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리며 혼란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지역 정치권에서 나온다.
민주당은 과열 경쟁으로 경선이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면 '높은 지지율에 취해 오만하다'는 역풍이 불 것을 우려해 공천 배제라는 초강수까지 두며 경선 관리에 애를 썼다.
하지만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인식 속에 당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잡음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경선 결과에 불복해 재심 신청이 잇따르는 데다 원칙 없는 재심 요구 수용과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상호 비방이 극심해지고 후유증도 심각한 상황이다.
민생당 등 야권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을 일으켰다. 이번 총선에선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지지 기반을 내세워 수성에 나섰다.
총선 이후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무소속으로 쪼개졌다가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합쳐진 민생당은 민주당과 경쟁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을 만들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민생당은 지역에 탄탄한 기반을 갖는 중진 의원들이 포진해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호남 정치를 대표할 수 있다는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순실 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노승일·임한솔 씨를 인재 영입하며 '민주개혁 세력'으로의 존재감도 키우고 있다.
또 경선 혼란을 겪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오만한 민주당'이라는 프레임을 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진보 정당의 선전 여부도 주목된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대부분 지역구에 출마자를 내고 민주당과 경쟁하는 진보 세력임을 내세워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당 투표의 힘이 세진 만큼 비례대표 선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중도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내세워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전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험지인 광주에서 후보를 내고 '민주당 심판론'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 윤곽 드러나는 대진표
민주당이 경선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현역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치열한 경선 경쟁을 뚫고 승리한 민주당 후보와 야당 현역 의원 간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광주 동남갑은 민주당 윤영덕 후보가 민생당 장병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동남을에서는 민주당 이병훈 후보가 본선에 나선 가운데 민생당은 구청장을 지낸 김성환 후보와 박주선 의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서구갑은 광주 유일 민주당 현역인 송갑석 의원에 맞서 오랫동안 지역에서 텃밭을 다진 민생당 김명진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서구을은 민주당 양향자 후보와 민생당 천정배 의원이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북구갑은 민주당 조오섭 후보와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 북구을은 민주당 이형석 후보와 민생당 최경환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광산갑은 민주당 이석형 후보와 민생당 김동철 의원이 경쟁을 펼친다.
광산을은 불공정 논란으로 민주당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민생당 노승일 예비후보가 결전을 준비 중이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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