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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동요없는 윤석열…'항명' 압박에도 청와대 겨냥 수사 가속페달

    청와대/국회 | 01-10 14:36

    현 정부들어 3번째 청와대 압수수색…지휘라인 교체 전 최대한 수사진행 의도 분석도



    동요없는 윤석열…'항명' 압박에도 청와대 겨냥 수사 가속페달
    동요없는 윤석열…'항명' 압박에도 청와대 겨냥 수사 가속페달[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 참모진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단행된 이후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는 등 오히려 수사 속도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윤 총장과 대검 고위 간부 인사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살아있는 권력'을 겨냥한 수사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 정부 들어 3번째다.

    검찰은 자치발전비서관실의 전신인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공공병원 등 공약과 관련해 생산한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시장이 2017년 12월 균형발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된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들인 균형발전위원들이 송 시장의 공약 설계를 함께 논의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처럼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검찰 행보는 정치권에서 윤 총장의 '항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동요없는 윤석열…'항명' 압박에도 청와대 겨냥 수사 가속페달 - 2

    법무부가 지난 8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를 앞두고 윤 총장이 '인사안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추미애 장관과의 면담에 불응하고 인사 관련 의견 개진도 하지 않은 데 대해 추 장관은 "명을 거역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청와대와 이낙연 국무총리도 윤 총장의 태도에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그냥 넘길 수 없는 항명'이라고 규정하며 윤 총장을 몰아세웠다. 여권이 사실상 윤 총장에게 거취 결정을 압박한다는 해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윤 총장은 이날 수사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강행을 통해 사퇴설을 일축한 모양새다.

    윤 총장은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가 발표된 8일에도 대검 참모진을 소집해 함께한 저녁 자리에서 "모두 할 일을 했다"며 수사 정당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대검 간부는 "수사 지휘부가 교체됐다고 수사 방향이 달라지진 않는다"며 "수사를 대충 덮을 경우 시간이 지난 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검사들이 다 학습한 만큼 이미 나온 것을 덮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
    검찰,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검찰이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에 나선 10일 오전 청와대 연풍문 앞의 모습. mon@yna.co.kr

    이번 청와대 압수수색은 오는 13일자 고위 간부 인사의 시행에 따른 수사 지휘부 교체를 앞두고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 지휘부가 업무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사정 등을 감안하면 수사 강도나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하게 되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검찰 내 대표적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윤 총장과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총장이 이날 오후 예정된 검사장 전출입 신고식에서 이번 인사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고식은 인사 이후 윤 총장의 첫 공식 행사인 데다가 인사 대상자 32명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공식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10 14: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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