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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아동들에게 '폭력에 폭력으로' 맞대응 체벌…어린이집 학대 논란

    지역 | 12-10 15:29

    " 고소, 어린이집 "훈육이 과했다"
    아동 전문기관 "신체적, 정신적 학대 의심"…경찰 CCTV 확보 수사



    '맞았으면 너도 때려라?' 체벌 논란
    '맞았으면 너도 때려라?' 체벌 논란[어린이집 CCTV, C군 부모 제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담임 교사가 4살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아동 학대 등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A 어린이집 교사 B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피해 아동 부모와 A 어린이집에 따르면 B 씨 훈육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인다.


    C 군이 같은 반 여자아이를 10여차례 발로 차는 등 문제 행동을 하자 교사가 이런 방식으로 체벌을 한 것이다.

    C 군이 같은 반 아이에게 볼을 꼬집히자 교사가 C군 손을 잡고 친구를 꼬집게 하거나, C 군이 친구 D 군과 몸싸움을 하자 C 군만 구석에 몰아넣고 D 군에게 5∼6차례 때리도록 하기도 했다.

    C 군이 수업 시간에 눕자 팔을 잡아끌어 앉히거나, 말썽을 부린 아동 3명을 앉혀놓고 한명씩 때리는 장면도 나온다.

    C 군 외에도 같은 반 다른 아동 3명에 대한 폭행 의혹 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C 군 부모는 "4살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는 잘못된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가 맞았을 때도 모든 게 우리 아이 문제인 것처럼 몰아간 상황도 많았고, 폭력에 폭력으로 맞대응하도록 가리키는 것이 올바른 체벌 방법도 아니다"면서 "이 상황이 명백하게 '교사의 아동 학대'로 다뤄지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뒤 유치원 폐쇄회로(CC)화면을 두 달 치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아동 학대 전문 기관에서는 영상을 판독한 뒤 B 교사의 신체적 정신적 학대가 의심된다는 결론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불거진 뒤 B 교사는 학부모에게 공개 사과하고 사직했다.

    해당 어린이집 한 관계자는 "아이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선생님 훈육이 과했다고 본다"면서 "이를 미리 알지 못한 어린이집도 피해 아동 부모님께 사과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2/10 11: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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