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김해시 도시디자인과장[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주민이 마을의 주인이고 주체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비전을 공유할 수도 없고 주민참여도 이뤄질 수 없습니다. 장유가도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며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김해만의 새로운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남 김해시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이끄는 박창근 도시디자인과장은 주민 이해와 협의 없이 소수 전문가 중심으로 장유가도 활성화가 추진됐으면 지속가능성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유가도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를 표방하며 부산김해경전철 봉황역과 가락로를 연결하는 약 1㎞ 구간을 특색 있는 문화거리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협의체와 시민대학을 구성해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박 과장은 "사업 비전을 주민들과 공유하며 소통하는 게 가장 힘들었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금도 항상 고민하는 대목"이라며 "사업 취지가 왜곡돼 생각지 않은 오해가 발생하는 게 현장에서 많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 화합을 위해 추진한 사업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한 게 아닌지 고민하고 자책할 때도 많았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해 난관을 극복한 뒤 주민과 관이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공식적으로 내년에 마무리되지만 이후 장유가도 내 관련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발전시킬 방안을 강구하는 게 남은 고민이다.
그는 "지속가능한 주민협의체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유관 기관, 마을활동가, 주민협의체 등과 연계해 지속해서 도시재생을 이끌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업을 진행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성과는 장유무계, 삼방, 진영 등 시가 진행 중인 각종 도시재생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과장은 "장유가도의 변화는 옛길을 지키고자 했던 주민들의 노력과 도시재생사업이 함께 어우러지면 만들어진 결과"라며 "주민과 전문가, 지자체가 힘을 모아 한마음으로 노력했기에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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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25 07: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