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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심부름꾼 하겠다"…이총리, 韓日정상회담 '사전정지' 역할 하나

    청와대/국회 | 10-18 11:14

    文대통령 친서 전달 관측…연내 한일정상 대화 분위기 조성 '디딤돌'
    방일기간 日국민 '반한 감정' 최소화 일정도 병행할 것으로 보여



    1년 전 아베 총리와 이낙연 총리
    1년 전 아베 총리와 이낙연 총리(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양국 대화와 관계 회복 필요성을 거론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9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 중 열린 한-일 양자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는 모습. 2019.10.16 [연합뉴스 자료사진]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입장차가 여전히 큰 현안들에 대해 당장 직접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이후 한일 정상 간의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조력자' 역할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총리는 18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일과 관련해 "두 명의 최고 지도자(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은 오는 24일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15∼20분 정도의 단시간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물밑 조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데다 회담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강제징용 배상 해법, 일본의 수출규제,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등 주요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추후 한일 외교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적 행동 반경을 넓혀주고 문제 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현안의 직접적인 해결은 양국 정상의 몫으로 남겨두되 이번 방일을 계기로 관계 개선의 '변곡점' 또는 '전환점'이 마련되도록 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연말까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태국, 10월 31일∼11월 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칠레, 11월 16∼17일), 한중일 정상회의(중국, 12월 말) 등 다자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거나 검토 중이다.

    이런 일정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참석할 수 있는 만큼 이 총리가 다자외교 일정 등을 계기로 한일 정상 간 대화가 성사되도록 하는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낙연 총리 - 아베 총리 (PG)
    이낙연 총리 - 아베 총리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이 총리는 아베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해서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친서는 구두 메시지 형태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일의 의미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경청하고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장 어떤 결과를 도출하기보다는 앞으로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징검다리, 디딤돌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방일 기간 일본 국민들의 '반한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일정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승객을 구하다 숨진 의인 고(故) 이수현씨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도쿄 신주쿠(新宿) 신오쿠보(新大久保) 지하철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양국 관계 개선은 결국 정부끼리만 해선 안 되고, 양 국민 간 관계가 받쳐줘야 한다"며 "한일 갈등 국면에서 양국 국민 간 감정이 많이 상해 있는 만큼 방일기간 각계 인사, 시민들을 자연스럽게 만나 민간 외교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u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18 10: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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