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선박도 태풍 대비(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0일 오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서 28일 폭발 화재가 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를 부두에 밧줄로 단단히 묶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선박대피협의회를 열고 제18호 태풍 '미탁' 접근 시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를 염포부두에 그대로 계류시키기로 했다. 2019.9.30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김용태 기자 = 폭발·화재로 부상자 18명이 발생한 울산 염포부두 석유제품운반선 사고가 화학물질끼리 반응해 발생했다는 추론이 나왔다.
김종근 울산소방본부장은 1일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2만5천881t급·케이맨 제도 선적) 사고 현장을 찾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화재 원인은 이론상 추론으론 중합 반응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지금 중합 반응이 더 이뤄지지 않도록 약제를 주입해서 작업 중이다"고 덧붙였다.
중합은 분자가 결합해 더 큰 분자량을 가진 화합물이 되는 것이다. 이때 열과 압력이 상승한다.
폭발이 일어난 이 선박 9번 탱크에는 스티렌 모노머(SM)가 적재돼 있었는데, 실제 이 물질은 중합 반응이 비교적 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적재 시 중합 금지제가 투입된다.
따라서 향후 원인 조사는 이 중합 금지제가 제대로 투입됐는지 등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 선박서 수증기 발생…물 뿌리는 소방(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일 오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서 지난달 28일 폭발 화재가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의 내부 온도 상승으로 수증기가 다량 발생하자 소방차가 물을 뿌리고 있다. 2019.10.1 yongtae@yna.co.kr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온도가 상승하는 것이 감지됐다.
이 선박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51분께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18시간 30여분 만에 모두 진압된 후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계속 정박해 있다.
불은 껐지만 누출된 화학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일단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대기 중인 상태에서 다시 선내 온도가 올라간 것이다.
소방당국은 냉각수를 선체에 투입하고 바닷물을 뿌리면서 냉각작업 중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냉각 작업이 완료되면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온도가 상승한 이유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 '미탁'이 2∼3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안전 조치에 비상이 걸렸다.
이 선박에는 현재 탱크 27기에 화학물질 14종 2만7천t가량이 적재돼 있다.
폭발 화재 선박 '태풍 대비 중'(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0일 오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서 28일 폭발 화재가 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를 부두에 밧줄로 단단히 묶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선박대피협의회를 열고 제18호 태풍 '미탁' 접근 시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를 염포부두에 그대로 계류시키기로 했다. 2019.9.30 yongtae@yna.co.kr
소방당국은 일단 화학물질 추가 누출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현 9번 탱크 주변 다른 탱크에선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산해양수산청은 태풍 때 이 선박을 염포부두에 묶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판단했다.
엔진이 작동하지 않아 선박 자체 동력이 없어 운전 자체가 쉽지 않고 폭발로 선체변형이 의심돼 이동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바다 위에서 파도 등을 버티는 선박 기능성은 상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해수청은 태풍 시 위험이 예상되면 선박 위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예인선 2척을 배치하기로 했다.
사고 원인 정밀조사는 태풍이 지나가고 선박 내 적재된 화학물질을 다른 선박 등으로 이적한 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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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0/01 17: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