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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가을 정취 담은 광화문글판…"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문화 | 09-02 14:02

    2일 시민들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주변을 걷고 있다. 이번 문안은 이생진 시인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에서 가져왔다. 누군가를 위한 헌신과 배려가 이웃들에게 삶을 긍정하는 힘을 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교보생명 제공] 




    2일 시민들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주변을 걷고 있다. 이번 문안은 이생진 시인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에서 가져왔다. 누군가를 위한 헌신과 배려가 이웃들에게 삶을 긍정하는 힘을 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교보생명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광화문글판이 가을 정취를 담은 새 글귀로 단장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가을편'에 이생진 시인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의 글귀를 실었다고 2일 밝혔다.

    이생진은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원로 시인이다. 대표작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 문학상을,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시인상을 받았다.

    이번 글귀에는 벌레 먹은 잎사귀의 모난 흠집에서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희생의 고귀함'이 담겼다고 교보생명은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때로는 떨어진 낙엽 하나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며 "광화문글판을 통해 가을의 흔적을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판의 디자인은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홍나라(성신여대·22)씨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홍씨의 작품은 시의 대표 소재인 나뭇잎을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 걸리는 가로 20m·세로 8m의 대형 글판으로, 1991년부터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가을편은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noma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9/02 11: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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