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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文대통령 "日 언제라도 대화의 장 나오면 기꺼이 손잡고 협력"

    청와대/국회 | 08-30 10:12

    태국 언론 서면인터뷰…"日 대화의 길 나오도록 아세안이 힘 모아달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김정은 함께하면 매우 의미 있는 계기"
    "韓 경제발전 경험 나눠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나는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 유력 영문일간지인 '방콕포스트'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연계해 한국에 부당하게 취한 경제적 보복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 달 1∼6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경제 외적인 이유로 서로의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며 비판한 문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태도 변화가 있을 경우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일방적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선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한편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자유무역이 공동 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고 이를 통해 강대국 간 무역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대화와 외교적 협의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모두의 가까운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인 아세안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촉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진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에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해 11월) 방콕에서 열리는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초청된다면 동아시아 국가와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력할 수 있을지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대신 경제발전을 택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북한이 핵을 버리고 모두와 함께할 수 있도록 아세안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00년에 태국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북한이 가입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안보협의체"라며 "아세안은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중요한 소통창구"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동시에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에 꾸준히 함께해주신 데 감사하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아세안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인도와의 상생협력·발전 정책인 '신남방정책'과 관련, "아세안과 인도는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번영할 잠재력이 그 어느 곳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메콩강 개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문 대통령은 "메콩강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 어장이고 주변 땅은 비옥하다"면서 "한국은 메콩강이 인도차이나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메콩 지역 주민이 수자원을 공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해 메콩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제발전의 경험을 나눠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뤄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륙국가의 장점과 해양국가의 장점을 흡수하고 연결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협력을 이끄는 국가인 '교량국가' 구상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협력해 평화경제를 구축하면 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과도 협력할 수 있다"면서 "남으로는 인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와 협력해 포용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이 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때에 한국을 돕기 위해 가장 먼저 달려온 진정한 친구"라며 "나는 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내실 있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선왕의 이름을 따른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한국이 건조했는데, 한국이 태국 안보 수호에 이바지하게 돼 기쁘다"며 "물관리·환경, 국방·방산 분야의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30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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