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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조국 딸 인턴십·수상 의혹 봇물…曺 '정면돌파' 의지(종합2보)

    사건/사고 | 08-23 09:39

    "법적 문제 없다며 나몰라라 않겠다…청문회서 소상히 밝힐 것"
    曺 인권위 국제위원장 때 딸은 유엔인권 인턴십 참여



    굳은 표정의 조국 후보자
    굳은 표정의 조국 후보자(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9.8.22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박초롱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이 위원회 소속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비영리단체 인턴십에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가 좌장을 맡은 국제회의에서 조씨가 인턴십을 하고 대입에 경력으로 활용한 정황도 파악됐다. 조 후보자는 가족을 둘러싸고 연일 쏟아지는 의혹에도 중도 사퇴 없이 인사청문회까지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2일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 조씨는 고교 2학년이던 2008년 12월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가 모집한 '2009 제네바 유엔인권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당시 모집공고를 보면 이 프로그램은 이듬해 1월 사흘간 서울에서 사전교육을 받고 1월26일부터 2월6일까지 12일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등 유엔의 주요 인권회의를 직접 참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조씨를 비롯한 인턴 참가자 10명을 선발하는 과정에는 유엔인권정책센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서울대 사회학과 정모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당시 국가인권위 국제인권전문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법무부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조씨의 유엔인권 인턴십 참가에 대해 "조 후보자가 선발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조 후보자가 좌장을 맡은 국제학술회의에서 인턴십을 하고 고려대 입시 때 제출한 이력서에 경력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는 2009년 5월15일 서울대 법학대학원 100주년 기념관에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 자격으로 중국·일본·대만의 사형제도를 발표하는 1세션 좌장을 맡았다.

    준비단 관계자는 "조씨가 고교 때부터 인권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어 인턴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의 실적 중 하나인 '여고생 물리캠프'에서는 조씨가 출전한 해에만 전원이 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고교 3학년이던 2009년 7∼8월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가 숙명여대에서 연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수상실적을 고려대 입시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적었다.

    한국물리학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2009년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본선에 진출한 8개팀이 모두 상을 받았다. 금상과 동상을 각각 2개팀, 은상을 1개팀이 받았고 조씨가 속한 한영외고팀을 포함한 나머지 3개팀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대회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든 팀에게 상이 돌아간 해는 2009년이 유일하다. 2008년에는 10개팀 중 5팀, 2010년에는 11개팀 중 5팀이 수상했다. 장려상 수상도 2009년에만 이뤄졌다. 한국물리학회 관계자는 "오래전 일이고 집행부도 바뀌어서 전원에게 상을 주게 된 경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생각에 잠긴 조국
    생각에 잠긴 조국(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19.8.22 saba@yna.co.kr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선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초리를 들어달라", "향후 더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인사청문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도 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를 만난 뒤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사퇴여론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성찰하면서 계속 앞으로의 삶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의견을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누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딸의 '금수저 스펙' 논란으로 청년층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지적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적법했다거나 하는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며 "저 역시 그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고, 소명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22 19: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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