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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유시민 "진술서 잘써서 비밀조직 모두 지켜"…심재철 주장 반박

    기타 | 05-03 11:13

    "심재철, 본인 진술서 날짜별로 공개해보길…최초 진술자 알 수 있어"
    沈 "다시 한번 진실 왜곡한 것…사적 대화까지 상세 진술" 재반박



    유시민 이사장
    유시민 이사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2일 '1980년 유시민의 진술서가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린 '1980 서울의 봄, 진술서를 말할레오' 영상에서 "저는 그 진술서를 보면 잘 썼다고 생각한다. 감출 것은 다 감췄고, 부인할 것은 다 부인했다"며 "(진술서를 쓴 이후) 500명 가까운 수배자 명단이 발표됐는데 저희 비밀조직(서울대 농촌법학회) 구성원은 단 1명도 그 명단에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1980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이었던 유 이사장은 "그때 학생회장이나 대의원회 의장은 늘 잡혀간다는 것을 전제로 활동했다"며 "처음에 학생회 간부를 맡을 때 잡혀서 진술하게 되면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노출할지 이미 사전에 얘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유 이사장은 "계엄사 합동수사부에서 쓴 진술서에 신계륜(당시 고려대 학생회장), 이해찬(당시 서울대 복학생협의회장) 등 (당국이) 다 아는 것만 썼다. 다른 내용도 비밀이 아닌 별 가치 없는 진술이었다"며 "김대중 총재의 조종을 받아 시위했다는 진술을 계속 요구받았지만 알지 못한다고 버텼다"고 주장했다.

    '진술서를 말할레오' 영상에 출연 중인 유시민 이사장
    '진술서를 말할레오' 영상에 출연 중인 유시민 이사장[유튜브 캡쳐]


     


    그는 1980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심 의원이 공개한 진술서에 대해 "7월 이후에 쓴 것으로 추측된다"며 "여러 관련자가 한 허위 진술 등이 각각 영향을 미치면서 만든 진술서라 쓴 사람이 그것을 최초 진술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진술서라는 게 변호인을 대동하고 가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식이 아니다. 제가 임의로 쓴 것은 하나도 없다. 두들겨 패니까 쓴 것"이라며 "말을 안 했다가 들키거나 사실이 아닌데 어쩔 수 없이 써야만 하는 내용을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심 의원이 본인의 진술서를 공개해봤으면 한다.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 당시 군사법정에 제출된 심 의원의 자필 진술서와 진술조서, 법정 발언을 날짜순으로 다 공개해보면 제 진술서에 나온 내용이 누구 진술서에 제일 먼저 나왔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맞으면서도 수배자 명단에 들어가지 않도록 내가 감춘 조직은 1년도 안 돼 '무림 사건'으로 고구마 줄기 얽히듯 다 잡혀갔다"며 "합수부에서 내가 다 감췄는데 자기들이 잡혀서 군대에 있던 나를 서빙고 보안사에 불려오게 했다"고 기억을 짚었다.

    그는 "심 의원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당시 형제처럼 가까웠다. 군대에서 첫 휴가를 받아 심 의원이 복무 중인 부대로 면회도 갔다"며 "심 의원도 이제 이 일에 그렇게 매달리지 않고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우익 유튜버들이 내가 동지를 밀고했다는 둥 헛소리를 한다는데, 지금까지 한 것은 용서하겠다"며 "이 방송이 나가고 나서 계속 그런 식으로 하면, 제가 송사하는 것을 정말 안 좋아하는데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심재철 의원
    심재철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유 이사장의 이 같은 반박에 심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진실을 왜곡하는 예능의 재능을 발휘했다"며 "유시민의 합수부 진술서는 내가 체포되기 전인 6월 11일과 12일에 작성됐다"고 재반박했다.

    심 의원은 "유시민은 학생운동권 상세 지도와 같았던 그의 진술서에서 총학생회장단이나 학생지도부 외에 복학생 등 여타 관련자와의 사적 대화까지 상세하게 진술했다"며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과 학생시위 지도부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던 신군부가 퍼즐을 맞출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연합뉴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제가 설명할 책임을 느끼는 문제는 다 이야기했다. 논쟁할 가치도 없고 논쟁할 의사도 없다"며 "애쓰는 심 의원이 안쓰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charg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02 19: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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