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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대북제재 지속에 정교해지는 북중 경협…해상노선 합작 합의

    북한 | 03-21 10:48

    北남포시 부시장 방중, 中기업과 다롄-남포 항로 협력의향서 체결
    "다롄-남포는 대북제재 피한 '밀수' 통로…북중 밀월 가속화 방증"



    불법 해상환적 유류 수입의 '허브' 남포항
    불법 해상환적 유류 수입의 '허브' 남포항[안보리 대북제재위 보고서 캡처]

    (베이징·선양=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차병섭 특파원 =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해상 노선 운영을 합작하기로 하는 등 제재를 우회하려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북·중이 협력에 합의한 다롄(大連)-남포 노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위한 대표적인 밀수 통로로 지적한 바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해상 운송 업체인 보하이 페리는 최근 북한 남포시와 옌타이(煙台)-남포, 다롄-남포 해상 항로에 대한 독점 운영권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 지속에 정교해지는 북중 경협 (CG)
    대북제재 지속에 정교해지는 북중 경협 (CG)[연합뉴스TV 제공]

    이를 위해 노길현 남포시 부시장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방중해 보하이 페리와 협상했으며, 양측은 적절한 시기에 산둥(山東) 반도 및 랴오닝(遼寧) 반도와 남포항 간의 화물, 여객 항로, 유람선 항로 등의 개통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증권 관련 매체들도 보하이 페리가 북·중 해상 황금 항로의 독점권을 따냈다는 내용을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이 대북 제재에 민감해하는 가운데 북·중 간 항로 협력 계약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다롄에서 남포로 이어지는 항로는 북한의 밀수 통로로 지적돼왔다"고 말했다.

    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는 최근 전문가 패널 연례 보고서에서 남포항을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 유류 수입의 근거지로 꼽았다. 해상 선박에서 남포항 수입 터미널로 옮기는 과정에서 수중 송유관까지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중국의 '다롄 선 문 스타 국제 물류 무역' 주식회사 등이 위조된 선적 문서를 이용해 북한에 주류와 담배 수출을 포함해 불법적 대북 거래 및 수출을 하는 데 협력했다고 제재한 바 있다.

    이 업체들은 다롄을 통해 남포로 이들 불법 화물을 보내면서 해상 규제를 피하다가 적발됐다.

    산책하는 김정은과 시진핑
    산책하는 김정은과 시진핑[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한편,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중 양국은 항로뿐만 아니라 항공 협력도 가속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4차 방중을 마치고 귀국하자 옌지(延吉·연길)-평양 항공 노선 재개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5월부터 매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3차 방중이 끝난 뒤인 지난해 9월에는 다롄(大連)-평양 전세기 노선이 12년 만에 부활했다.

    지난달에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북·중 문화협력 협정 및 항공 운수 협정 체결 60주년'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 바 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고려항공은 중국의 독자 제재 대상"이라면서 "항로와 항공 등에서 북·중이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밀월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1 10: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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