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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美CSIS, 北 신오리 기지 공개…"미사일 기지들 검증·해체돼야"

    미국/북미 | 01-22 09:42

    CSIC 지난해 11월 삭간몰 미사일 기지 이어 추가 보고서 통해 소개
    북미정상회담 앞둔 시점…北 비핵화 진정성·협상성과 회의론 반영한듯



    2018년 12월27일 촬영된 신오리 미사일 운용 기지의 모습
    2018년 12월27일 촬영된 신오리 미사일 운용 기지의 모습CSIS 제공(Copyrightⓒ2018 by European Space Agency)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N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20곳에 달하는 북한 미공개 미사일 운용 기지 가운데 '비밀 탄도미사일 기지' 한 곳이 발견됐다고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포털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고서가 소개한 곳은 신오리 미사일 운용 기지로, NBC방송은 "김정은 정권은 이곳의 존재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이미 국내 언론에도 언급되는 등 새로 발견된 미사일 기지는 아니다.

    북한 미사일기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분단을 넘어'는 앞서 작년 11월 12일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공개 미사일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며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소개했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삭간몰 미사일 기지'와 관련,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며, 새로운 것은 없다"면서 뉴욕타임스(NYT)가 CSIS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확하다.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바 있다.

    CSIS측은 이날 배포한 요약자료에서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군사분계선에서 212㎞ 떨어져 있고, 연대 규모의 노동 1호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며 "이 기지는 북한이 보유한 20여곳의 미사일 운용 기지 중 가장 오래된 기지 중 하나이며,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노동 미사일 여단 본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오리 기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2월 12일 첫 시험발사된 북극성 2호 (KN-15) 탄도미사일의 개발에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오리 기지와 이 기지에 배치된 노동 미사일은 한반도 전역과 일본 열도 대부분에 대한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이용한 전술 선제 타격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에 배치된 방공포대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CSIS 측은 "신오리 기지는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미사일 개발 및 운용 시험장과 훈련 시설로 사용되는 등 폭넓은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이 기지는 근방에 위치한 전략군 산하 시설인 소백수 대학과 묘두산 훈련장과 연계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SIS는 "북한은 신오리 미사일 기지에 대해 대외적으로 언급한 일이 없고, 미국과 북한 간 비핵과 협상의 주제로도 다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미사일 운용기지들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공개되고 검증 및 해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서해 위성발사장 해체로 인해 신오리 기지를 포함, 북한 측이 공개하지 않은 탄도미사일 기지들이 미국과 한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희석된 측면이 있다"며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외교적 노력이 필수불가결하지만, 차후 북한과 진행할 협의는 미국과 한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운용 시설들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오리 기지에 대한 CSIS 보고서는 지난 17∼19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뒤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2월 말 개최'를 발표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북한 비핵화 진정성 및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미 조야의 회의론을 반영한 것으로, 북한과 트럼프 행정부 양측을 압박,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측면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보고서는 미 국방정보국(DIA) 분석관 출신으로 최근까지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 연구원으로 있었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 리사 콜린스 연구원 등 3명에 의해 집필됐다.

    차 석좌는 NBC방송에 신오리 기지에 대해 "북한의 전략적 미사일 전력의 중심"으로 규정한 뒤 "북한은 그들이 밝히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게임을 하려는 것 같다. 공개된 핵 시설들을 파괴한다 해도 운용 역량은 여전히 보유하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1/22 01: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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