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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문대통령 "한일, 역지사지해야…아프다고 진실 외면할 수 없어"

    청와대/국회 | 11-19 15:32

    "정의와 원칙 바로세워야 진정한 친구가 될 것"
    "동북아에 평화와 화합의 새역사…日 건설적 역할 아주 중요"



    일본 총리관저 들어서며 손 흔드는 문 대통령
    일본 총리관저 들어서며 손 흔드는 문 대통령(도쿄=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찬을 위해 입장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5.9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다. 그러나 아프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양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앞서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18일 서울 시내에서 열린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한일관계를 위해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서면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청와대에서는 하루가 지난 19일 문 대통령의 서면 축사 전문을 배포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말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서면 축사에서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며, 양국 교류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면서도 "양국의 오랜 우호 협력의 역사 속에는 불행한 시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오랜 갈등을 종식하고, 평화와 화합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며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의 건설적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도 양자 차원을 넘어 더 큰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의미에서 '동북아 정세와 한일관계의 미래'라는 합동총회의 주제가 시의적절하다"며 "한일협력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혜와 경륜을 나눠달라. 좋은 방안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실천되도록 힘써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한국의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이번 단풍은 무더위를 지나며 더욱 선명하고 고와졌다"며 "한국의 가을을 일본 대표단과 나누게 돼 아주 기쁘다. 여러분의 수고에 힘입어 한일관계가 더 깊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9 15: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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