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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흡연 경고그림 내달 더 세진다…전자담배에 암세포 사진

    사회 | 11-15 11:28

    경고 문구도 간결·명확해져…12월 23일부터 적용




    담뱃갑  [연합뉴스TV 제공]
    담뱃갑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담뱃갑에 붙이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전면 교체돼 내달 23일부터 새로 선보인다.

    흡연경고그림과 문구를 24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바꾸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붙여야 한다.

    동일한 경고그림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익숙해질 수 있기에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경고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새 경고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성기능장애, 조기 사망 등 10개의 흡연 폐해 주제 아래 암으로 뒤덮인 폐사진 등 실제 환자의 병변과 적출 장기, 수술 후 사진을 이용하는 등 표현 수위가 더 높아진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 사진은 교체된 담배 경고그림과 문구 이미지. 첫째, 둘째 줄은 궐련형 담뱃갑, 세 번째 줄은 전자담배(액상형,궐련형) 담뱃갑. [보건복지부 제공]


    10개 주제 중 하나인 '피부노화'는 여성한테조차 경고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치아변색'으로 바꿔서 흡연으로 까맣게 변한 치아 사진을 경고그림으로 확정했다.

    특히 전자담배에 대한 경고그림 수위가 세졌다.

    현재 전자담배용 경고그림은 니코틴 중독 위험을 표현하는 뜻에서 흑백의 주사기 그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컬러사진으로 경고그림을 표기하는 일반 궐련 담배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에는 니코틴 중독 가능성을 상징하는 쇠사슬이 감긴 목 사진을 경고그림으로 부착하도록 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 유발을 의미하는 암세포 사진을 쓰도록 했다.

    귈련형 전자담배도 경고그림 부착 (PG)
    귈련형 전자담배도 경고그림 부착 (PG)[제작 정연주] 사진합성, 일러스트


    이들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에 중독, 발암물질에 노출'이라는 경고 문구가 공통으로 들어간다.

    경고그림뿐 아니라 문구 역시 보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방향으로 바뀐다.

    기존의 경고 문구가 흡연이 각종 질병을 초래한다는 사실 전달에 치중했다면, 새로운 경고 문구는 흡연으로 발병이나 사망위험이 몇 배인지 구체적 수치로 제시해 흡연 폐해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했다.

    이를테면, "임신 중 흡연은 유산과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됩니다"는 "흡연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로, "흡연으로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겠습니까?"는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로 교체해서 같은 정보지만 짧고 단호한 표현을 통해 한눈에 경고 문구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는 13년에 걸쳐 무려 11차례 건강증진법 개정을 시도한 끝에 지난 2016년 12월 23일 흡연 경고그림 정책을 어렵게 도입했다. 담뱃갑 앞뒷면에는 면적의 30% 이상이 되는 경고그림과 20% 이상이 되는 경고 문구를 표기해야 한다. 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경고그림과 문구를 교체한다.

    궐련형 담배 경고그림·문구 최종 확정
    궐련형 담배 경고그림·문구 최종 확정보건복지부가 경고그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12월 23일부터 궐련형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 5개를 확정했다고 지난 6월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7일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성분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경고그림 및 문구를 최종 확정했다. [보건복지부 제공]


    경고그림은 대표적인 담배규제 정책으로 전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경고그림은 강력한 금연정책 수단이다. 실제로 효과가 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2017년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22.3%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최저치다.

    국내 흡연율은 1998년 35.1%에서 점점 하락해 2014년 24.2%로 떨어졌고, 2015년 1월 담뱃값 2천원 인상의 영향으로 그해 22.6%까지 하락했다. 이어 2016년 23.9%로 반등했다가 지난해 다시 떨어진 것이다.

    남성 흡연율은 전년보다 2.6% 하락한 38.1%로 역시 역대 최저치다. 여성 흡연율은 6.0%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복지부는 작년 흡연율이 다시 낮아진 이유로 지난해부터 실질적으로 시행된 흡연 경고그림과 금연구역 확대 등의 비가격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담배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질병관리본부도 "해외 사례를 보면 담뱃값이 인상되면 그 충격으로 흡연율이 내려갔다가 다시 살짝 올라간 후 안정적인 추세를 찾아간다"며 "이번 흡연율 하락은 담뱃값 인상 요인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소매점에 깔린 흡연 경고그림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sh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1/15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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