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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트럼프, 불법이민자에 '침략' 표현…"재판없이 즉시 추방해야"(종합)

    미국/북미 | 06-25 09:33


    '메리트 시스템' 등 강력한 이민제도 보완 요구…민주당에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에 불법 입국한 부모와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이 철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를 '침략자'로 규정하고 재판 없이 곧바로 추방할 것을 주장하고 나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는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보다 훨씬 잘하고 있지만 강력한 국경 보안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 침입(break into)하려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이민)법을 개정하라. 저항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강력한 국경, 범죄 없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올린 트윗에서 "우리는 이 모든 사람이 우리나라를 침략(invade)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누군가가 들어오면 우리는 판사나 법원 소송 없이 즉시 그들이 떠나온 곳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를 침략자로 묘사했다면서 이는 불법 이민자의 적법한 절차적 권리를 박탈하고 즉시 추방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입국자에 대한 현 이민 제도에 대해 "좋은 이민정책과 법질서를 조롱하는 것", "합법적으로 시스템을 통과하고 몇 년째 대기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불공평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전세계가 비웃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민정책은 '메리트 (시스템)'에 기초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을 도울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리트 시스템'은 이민 신청자의 학력과 경력, 언어구사력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청자 중 무작위로 추첨해 영주권을 주는 '비자 추첨제'를 폐지하고 메리트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 초청 형식의 연쇄 이민 중단 등 이민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민주당이 요구한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 폐지를 보류하면서 자신의 이민정책 수용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에 이민법 개정을 중단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크게 승리한 후 다시 밀어붙이자는 주장을 폈다.

    그는 이틀 전인 22일 트위터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이민에 대한 시간 낭비를 중단하라"면서 "이민법 표결은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이 더 많이 선출될 11월 선거 이후로 미루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수십 년 된 이민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이 정치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고와는 무관하게 불법으로 입국한 부모와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영구 중단하는 내용의 이민법 개정안을 금주 중 처리할 방침이다.

    비인도적 조치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는 이 정책이 중간선거에 악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25 03: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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