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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블루라이트' 노출 줄여야 눈 건강 지킨다

    건강 | 06-11 10:37


    장기간 노출 땐 황반변성 위험…저녁시간 전자기기 사용 최소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현대인은 TV,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각종 디지털 기기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들 디지털 기기가 사람을 편리하게 하지만,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되레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도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청색광)는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4년 영국에서 25세 이하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55%가 디지털 화면시청 중에 눈 피로감을 가장 큰 불편 증상으로 호소했다. 또 국내에서는 초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미디어 영향 연구'에서 고학년 아동의 9%가 안구건조증 상태로 판명됐다. 안구건조증 상태의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이 현저하게 길었다.

    청색광
    청색광[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블루라이트는 380~500㎚(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을 갖는 가시광선의 한 종류로,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며 인간에게 편안한 느낌을 제공한다. 또한,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낮에 집중력을 강화해주고, 밤에는 잠을 깊이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인공조명의 블루라이트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무방비 상태에서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블루라이트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망막과 망막 내 시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해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이게 누적되면 황반변성까지 유발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뚜렷한 이상 증세를 찾기 어렵지만, 변성이 일어나면 시력이 저하되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서 질환이 악화하면 시야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평상시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안과학회지 최근호 논문을 보면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안과 공동 연구팀은 눈에 이상이 없는 9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블루라이트가 그대로 배출되는 영상을, 나머지 그룹에는 블루라이트 배출도를 현저히 줄인 영상을 각각 보여줬다.

    이 결과 블루라이트 배출량을 줄인 TV 영상을 본 그룹에서는 통상의 영상을 본 그룹보다 눈의 불편감과 피로도가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형석 교수는 "연령대를 막론하고 눈 건강 차원에서 블루라이트의 과도한 노출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이라면 젊을 때보다 황반을 보호하는 루테인, 지아잔틴 등 황반색소가 줄어들어 있어 더욱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만약 블루라이트의 위험 환경에 노출돼 있다면 망막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안과의사에게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검진을 받고, 밤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블루라이트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일상생활 수칙

    ▲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들어간 고글이나 안경을 착용한다.

    ▲ 저녁 시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최소화한다.

    ▲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차단필터 애플리케이션, 노트북의 리더모드(reader mode) 등을 활용한다.

    ▲ 강한 빛이나 외부의 유해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루테인이 풍부한 채소, 생선, 어패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bi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09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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