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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트럼프 '석방시사' 北억류 미국인 3명은…모두 김씨姓의 한국계

    미국/북미 | 05-03 10:43


    김동철·김상덕·김학송…간첩·체제전복 죄목 수감
    북한, 과거에도 석방 문제를 북미 대화에 적극 활용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석방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은 한국계다.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로 이들은 간첩, 적대행위, 국가전복음모 등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치르고 있다.

    북한에 억류된 김동철 씨[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에 억류된 김동철 씨[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억류 기간이 가장 긴 인물은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된 김동철 목사다.




    당시 그는 북한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와 사진기를 넘겨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과 체제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 씨는 작년 4월에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뒤 억류돼 있다.

    나진·선봉 지역에서 보육원 지원사업도 하는 김 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달간 북한을 방문했다가 출국길에 잡혔다.

    북한에 억류된 김상덕씨[AP=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에 억류된 김상덕씨[AP=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학송 씨는 지난해 5월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하다가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평양역에서 체포됐다.

    그는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억류 기간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3명을 만난 뒤 '모두 건강하다'고 전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Stay tuned!)"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는 이들 억류자 석방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물밑협상이 기본적으로 타결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일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억류자들의 석방 여부는 이르면 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변수로 거론돼왔다.

    억류자 석방이 회담의 긍정적 결과 도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

    실제로 과거 북한도 억류자 석방을 실질적인 북미 대화를 끌어내는 마중물로 활용해왔다.

    특히 전직 대통령 등 미국 고위인사 방북이 이뤄진 후 미국인을 풀어주는 패턴이 되풀이되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돌아온 북한 억류자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돌아온 북한 억류자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8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뒤 5개월간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 유나 리를 데리고 귀국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2010년 8월 평양을 찾아 노동교화형 8년형을 선고받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북한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인 억류자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와 매튜 토드 밀러를 풀어준 적도 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작년 6월 방북으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끌어냈으나, 웜비어는 결국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숨졌다.

    미국 정부는 웜비어의 사망을 계기로 작년 8월부터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5/03 10: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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