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현직을 끝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입장을 바꿔 5월 초 사퇴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조기 사퇴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퇴 시기는 5월 초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시장 측은 당초 6월 지방선거 공식 후보자등록 기간인 5월 24∼25일에 후보로 등록할 방침이었다. 후보자로 등록하면 그 순간부터 시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이는 공백없는 시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끝까지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이가 많았다.
"시정 지지 부탁합니다"자유한국당 서병수 시장이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에서 한 시민에게 유인물을 나눠 주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현직 유지에서 사퇴로 입장을 갑자기 바꾼 것은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 측의 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 후보 측은 지난 9일 엘시티 비리 등에 연루된 서 시장 측근들의 비리 문제를 지적하며 서 시장을 직접 공격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서 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 평가결과를 부풀리거나 고의 누락해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 후보 측의 공세에 서 시장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서 시장 측의 핵심 관계자는 "상대방에서 시정 현안을 놓고 공격하면 부산시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문제는 시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을 내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현직을 버리고 5월 초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기 사퇴 배경에는 현직 시장 자격으로 찾는 각종 행사장의 표심이 선거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 시장 주변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주변 행사장 표를 볼 것이 아니라 골목으로 파고들어 새로운 표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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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0 10: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