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출석…다스 경영권 승계·홍은프레닝 의혹 등도 수사
MB 구속 지켜보는 아들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지난 3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MB 자택에서 구속집행되는 아버지를 지켜보고 있다. 2018.3.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방현덕 기자 = 검찰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통해 편법 지원을 받은 의혹을 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소환 조사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후 3시께 시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의심받는 다스를 통한 횡령·배임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구속된 이후 시형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시형씨는 2월 25일 서울중앙지검에서 16시간에 걸쳐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시형씨가 75%의 지분을 가진 다스 관계사 에스엠과 에스엠이 출자해 인수한 자동차 부품업체 다온을 다스와 관계사들이 불법적으로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마스크 급히 쓰는 이시형(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30일 오후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오면서 급히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18.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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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2016년 인수 당시부터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이 진행돼 금융기관 대출도 받기 어렵던 다온에 다스가 이듬해까지 108억원을 빌려주고 납품단가도 15% 인상해준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영배 대표가 운영하는 다스 관계사 금강이 2016년 말 다온에 16억원을 대여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온에 무리한 자금지원을 해주는 과정에서 다스의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국장이 나서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이 지난해 12월 다온에 40억원을 대여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 가담한 이영배 대표와 이병모 국장은 지난달 초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두 사람의 범행에 시형씨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공범으로 입건한 상태다.
검찰은 시형씨가 다스로부터 이런 지원을 받은 것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의 80% 이상을 차명보유한 실소유주였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시형씨를 위한 다스의 불법 지원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시형씨에게 다스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다양한 지시를 한 정황도 물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뉴타운 개발에 끼어들어 130억원의 개발 이익을 남긴 홍은프레닝 역시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의혹에 관해서도 시형씨에게 사실관계를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검찰 소환조사에서는 홍은프레닝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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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3 15:5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