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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매일신문

    [국제] 美정부, 남북 대화 움직임에 신중…트럼프 말 아껴(종합)

    미국/북미 | 01-03 09:07


    백악관 "北 비핵화·최대압박 변함없다…한국과 긴밀 협의"
    백악관 "北 비핵화·최대압박 변함없다…한국과 긴밀 협의"(워싱턴 AP=연합뉴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 대해 미국의 대북정책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며 양국이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최대의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ymarshal@yna.co.kr

    트럼프 "김정은 대화 제안, 좋은 소식일수도 아닐 수도"
    한반도 상황 예의주시하며 '제재·압박' 대북전략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남북한 간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정은의 대화 언급이 한·미 양국을 이간질하려는 꼼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 속에서도 일단은 남북 대화 움직임을 지켜보며 차분히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할 때까지는 최대의 압박과 제재로써 북한을 옥죄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한국에는 '대화 카드'를 내밀었지만, 미국을 겨냥해선 '핵 단추를 누를 수 있다'고 겁박한 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김정은의 '통남봉미'식 전략이 한·미 대북공조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의심을 보내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에 대해선 조율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나라가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며 "김정은은 한·미 사이에서 이간질하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한·미 동맹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우리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에 근간한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대화할 때가 아니라며 '말 폭탄'을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까지 두 차례의 짧은 언급을 통해 "지켜보자"(We'll see)라고만 말하며 신중 모드를 잇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로켓맨(김정은 지칭)이 지금 처음으로 한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아마 이것은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대화'와 '핵 단추'라는 양면적 발언에 담긴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추이를 살피면서 대처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미 정부는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으로 1차 평가를 했으며 시간을 갖고 세밀한 분석을 할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 조야에서는 강온 양면이 혼재해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이 CBS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미래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결정할 시간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며 "만약 그들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선제 군사력은) 우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옵션"이라고 했다.

    의회 내 대표적인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미국 선수단의 불참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 칼럼니스트 유진 로빈슨은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미 행정부 안팎의 강경 목소리를 비판하며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조건없는 첫 만남론'에 공감을 표하며 "명백한 해결책은 협상을 통해 북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어느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03 07: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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