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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이재용 "2014년 안가에서 박근혜 안 만나…기억못하면 치매"(종합)

    사건/사고 | 12-27 14:51


    2심서 '박근혜 추가 독대' 부인…2심 피고인 신문서 진술
    "경영권 승계? 실력 인정받는 게 중요…앞으로 그룹회장 타이틀 없을 거라 생각"
    "명함에 전화번호 안 적어"…'명함 받아 번호 저장' 안봉근 주장 반박


    법정 향하는 이재용
    법정 향하는 이재용(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7일 오전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도착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12.27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이보배 기자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9월 청와대 안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피고인 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만나기 전인 그달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한 차례 단독 면담을 더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부회장을 안가로 직접 안내했다는 안봉근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나 면담 사실이 있었다는 안종범 전 수석의 증언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이날 특검팀이 "2014년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단독면담한 사실이 있지 않으냐"고 묻자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제가 안가를 가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건 2015년 7월과 2016년 2월 두 번뿐"이라며 "안가에서 안봉근 전 비서관을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 근거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안 전 비서관을 만나 '대통령을 모신 지 오래되셨느냐'고 물었고 안 전 비서관에게서 대통령을 모시게 된 설명을 들었다"며 "만약 그 전 주에 만났다면 주말 인사를 하지, 생뚱맞게 대통령 모신 지 오래됐느냐고 묻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 부회장이 당일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줘서 번호를 저장했다고 증언했지만 이 부회장은 "번호를 자주 바꿔서 명함에 전화번호를 기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제가 이걸로 거짓말할 필요도 없다. 제가 그걸 기억 못 하면, 적절한 표현 같진 않지만 제가 치매"라며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용 '법정으로'
    이재용 '법정으로'(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7일 오전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도착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12.27
    yatoya@yna.co.kr


    '이 부회장도 2014년 하반기 대통령 면담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안종범 전 수석의 증언도 "착각"이라며 "그날 안 전 수석을 뵌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변호인 신문 과정에서도 2015년 7월 처음 안가를 갔고, 가는 길을 몰라서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화해 길을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2014년 9월에도 안가에 갔다면 1년 뒤 다시 안내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2일 삼성 서초사옥의 출차 기록에 비춰 당일 오후엔 이건희 회장의 병문안을 갔을 것이라고도 추정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에 대한 특검팀의 질문에는 "경영권 승계라는 게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이 부회장은 "승계작업을 생각하고 대통령 요구에 응한 게 절대 아니다"라며 "제 실력으로 제가 어떤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지, 임직원에게서 어떤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 대주주로서 지분을 얼마 가진 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팀이 "이건희 회장 유고 시 그룹 회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고 묻자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그룹 회장이란 타이틀은 없을 것이라고, 와병 중이신 이건희 회장님께서 마지막으로 삼성그룹 회장님이란 타이틀을 가진 분이 되실 거라고 저 혼자 생각했었다"고 대답했다.

    s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27 13: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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