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남북 경비대원, 북 병사 귀순 지점서 대치(서울=연합뉴스)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지난 13일 북한 병사가 귀순한 지점에서 남북한 경비대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북한군은 최근 이 군사분계선 지점에 도랑을 팠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북한군 귀순현장 언론에 첫 공개…北, 병사 넘어온 곳에 도랑 깊게 파
북한군이 쏜 탄흔 자국(판문점=연합뉴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남측 판문점 인근에서 북한군이 쏜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2017.11.27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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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이상현 기자 = 북한군 병사가 지난 13일 귀순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측지역 곳곳에는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발사한 권총과 AK 소총 총탄 자국이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격려차 방문한 JSA를 취재진이 동행해 취재하도록 허용했다.
북한군 병사 귀순현장에서 가장 먼저 취재진 눈에 들어온 것은 선명하게 남아 있는 북한군 총탄 자국이었다. 당시 북한군 추격조 4명은 귀순자를 향해 권총과 AK 소총 40여 발을 난사했는데 귀순자는 다섯 군데 총상을 입었다. 나머지 총알 대부분은 군사분계선(MDL) 이남지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유엔사는 추정했다.
실제로 귀순자가 쓰러진 바로 옆 '자유의집' 부속건물 환기통 전면에 3발, 측면에 1발 등 5발의 총탄 자국이 선명했고, 건물 하단부의 화강암 벽과 바로 옆 향나무에도 총탄 자국이 있었다. 향나무 가지에는 총탄이 스치고 간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날 취재진은 건물 환기통과 나무 등에 난 총탄 자국을 정확히 셀 수는 없었지만 여러 발이었다. 북한 추격조가 쏜 총알 대부분이 남쪽으로 넘어왔던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군이 쏜 탄흔 자국(판문점=연합뉴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남측 판문점 인근에서 북한군이 쏜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유엔사 관계자는 "건물과 나무에 맞지 않고 비켜간 총알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이 JSA에 도착하기에 앞서 한미 군 관계자는 "사건 이후 2주 정도 지나서 굉장히 긴장된 분위기"라고 사건 이후 최근 JSA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하면서 "경비병의 지시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북한 병사 귀순 지점서 대치한 JSA 남북한 경비대원들(서울=연합뉴스)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지난 13일 북한 병사가 귀순한 지점에서 남북한 경비대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북한군은 최근 이 지점에 도랑을 팠다. 2017.11.27 [국방부 공동취재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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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 장관이 탄 블랙호크 헬기는 오전 11시 16분께 캠프 보니파스 헬기장에 도착했다. 송 장관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유엔군부사령관(7공군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중장과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스티브 리 육군대령 등과 함께 자유의집을 거쳐 귀순현장에 접근했다.
북한 지역에 관광객과 경비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취재진 등이 몰려들자 북한 병사 3명이 건너편에 나타났다. 겉으로 보이지 않으나 권총을 차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JSA를 여러 번 취재한 국내외 기자들도 JSA 왼편의 귀순 현장에 간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북한 병사가 넘어온 곳에는 사건 이후 북측이 깊은 도랑을 판 흔적이 또렷했다. 나무 2그루를 심은 것으로 한때 알려졌으나 심지는 않았다고 유엔사 관계자는 전했다.
남측 바라보는 북한군(판문점=연합뉴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판문점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남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귀순자는 도랑을 파기 전 이 통로를 통해 MDL(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우리측 '자유의집' 부속건물 옆으로 쓰러졌다. 병사가 쓰러진 곳은 땅이 움푹 파여 있는 곳이었다. 이 때문에 북한군 추격조의 총구에서 사각지대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병사가 쓰러진 바로 옆 화강암 벽에 총탄 자국이 난 것으로 미뤄 조준사격에서 빗나간 것으로 보였다.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은 "낙엽에 덮여 있어서 처음에는 CCTV로 찾는데 원거리에서 식별하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감시병이 주간이지만 열상장비(TOD)를 돌리기 시작해서 최초로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장관은 "TV에 나온 TOD 화면에 하얀 물체가 나오는데 현장을 보면 폭 빠져있잖아요. 그러니까 북측에서도 안 보이고 남측에서도 안 보이는 그런 지형적으로 폭 빠진 지형"이라고 말했다.
JSA 방문한 국방장관(판문점=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7일 오전 관계자들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 현장을 살펴본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11.27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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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27 15: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