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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탑골공원에 남아있던 90년 된 일제 잔재 옮긴다

    | 04-05 09:33

    탑골공원에 남아있던 90년 된 일제 잔재 옮긴다
    서울역사박물관, 1926년 만든 복청교 교명주 이관 추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90년 전 일제가 만든 서울 중학천 복청교 교명주(다리 이름을 새긴 기둥)가 항일운동의 중심지인 탑골공원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26년 일제가 만든 복청교 교명주를 이관해 박물관에서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교명주는 서울시가 지난 1986년 탑골공원 내에 산책로를 조성하기 위해 흙을 파는 정비공사를 하던 중 원각사비 앞 지하 1m 지점에서 발견한 것이다.
    높이 112cm, 너비 25.9cm인 교명주의 전면에는 한자로 '복청교(福淸橋)'라고 음각돼 있다.
    현재 이 교명주는 다른 유구들과 함께 탑골공원 공원녹지과에서 공원 서편에 보관해 관리하고 있다.
    복청교는 본래 조선시대 태종 때 삼청동에서 청계천으로 흐르는 중학천에 만든 다리인 '혜정교'를 일제가 1926년 개축하면서 새로 지은 이름이다.
    원래 위치는 종로구 청진동302 현 교보문고 건물 뒤편이다. 조선시대 때는 이 다리 위에서 국법을 어긴 사람을 죽여 공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역사박물관 측은 "일제 강점기에 개축된 다리의 교명주를 1919년 3·1 독립선언서 낭독 장소이자 항일운동의 본거지인 탑골공원 내에 놔두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계속해 제기돼 왔다"며 이관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교명주를 가져와 현재 사라진 중학천에 대한 실물 자료로서 서울의 물길에 대한 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조선시대부터 복원 이후 현재까지 청계천의 역사적 가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청계천상설전이 재개관하면 전시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전시해 영구보존한다.
    박물관은 이를 위해 관할 구청인 종로구청과 이관 절차 및 시기 등을 협의 중이며 문화재청에 문화재보호구역 내 이전에 따른 현상변경허가를 내놓은 상태다.
    박물관은 이르면 5월 중에 교명주를 이관받아 7월부터 전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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