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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매일신문

    [정치] '고강도 응징' 착수한 文대통령…역대급 美전략자산 전개 협의

    청와대/국회 | 09-04 12:07


    원점타격 화력과시→美전략자산 배치…한미軍당국 긴밀 조율 중
    압박 극대화 속 "전쟁참화 되풀이 안 돼"…文대통령-트럼프 금명간 통화


    동해안서 북한응징 무력시위
    동해안서 북한응징 무력시위(서울=연합뉴스) 4일 새벽 동해안에서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를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새벽 일출과 더불어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격에는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와 공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동해상 목표 지점에 사격을 실시해 명중시켰다"고 설명했다. 2017.9.4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한미 당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 하루 만인 4일 고강도 무력시위에 돌입하며 북한 옥죄기에 나섰다.

    전날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라 우리 군은 사거리 300㎞의 현무-2A 탄도미사일과 공군의 슬램-ER 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해 훈련 타격 지점에 명중시켰다.

    북한의 도발 원점을 겨냥한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시설은 물론 북한 지휘부를 언제라도 초토화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발신한 것이다.

    지난 7월 북한의 잇따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한미연합군이 무력시위를 벌인 것과 달리 우선 단독으로 타격훈련을 벌인 것은 우리 독자적으로도 당장에 북한의 핵심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비대칭 전력을 보유한 만큼 미국의 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미연합 화력대응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모함·핵추진잠수함을 위시해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F-35B 라이트닝Ⅱ, '죽음의 백조' B-1B와 B-52 전략폭격기가 총동원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는 미국의 이들 전략자산과 한국의 독자적인 무기체계를 혼합해 가장 효과적인 응징 시나리오에 따라 사상 유례없는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한 한미 간 조율도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전날 북한 핵실험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두 차례 전화통화에서 이런 사항을 포함해 양국 공조가 굳건함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도 금명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강력한 대북 압박·제재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양 정상의 통화 시기를 조율 중이며,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 1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미사일협정 개정에 합의한 바 있다.





    핵실험 후 첫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유례없는 무력시위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면서 '궁극적 대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금처럼 벼랑 끝 전술을 계속 구사할 경우 남북대화 시도를 잠시 접고 무력시위와 고강도 제재로 북한을 고립시키는 전술 대응을 하되 북한 핵·미사일 폐기를 위한 대화라는 전략에 대한 수정은 선택지에 올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는 트위터 글에 "또다시 이 땅에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할 수 없다.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평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고 추구해 나가겠다"며 '궁극적인 평화적 방법'을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날 "대북정책에 대해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도발 단계상 현 국면이 엄중한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자칫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으로 상황을 파국으로 몰아선 안 된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엄동설한에도 봄은 반드시 온다"며 "봄이 왔을 때 씨를 잘 뿌릴 수 있게 착실히 준비하라"고 말한 바 있다.

    한반도 평화구상에 터잡은 문 대통령의 대북 인내 기조가 '대화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을 끝까지 설득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의 테이블에 앉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neyb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04 10: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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