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뉴스] 블라인드 채용 논란…"차별 없앴다" vs "학력도 실력"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당신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습니다…블라인드 채용, 공정 vs 역차별
학력, 출신 지역, 신체사이즈, 가족관계. 이번 달부터 공공기관 입사지원서에서 사라지는 항목입니다. 업무와 상관없는 개인정보를 못 쓰게 하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이 시작되는데요.
고용노동부는 지난 5일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공개하고 이달 중 332개의 공공기관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뒤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취업 준비생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10명 중 7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출처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좋은 제도다. 특별히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는 한 인성과 조직에 필요한 사람을 뽑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 'semo****'
블라인드 채용이 차별을 없애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데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갔는데 학벌이 당연히 실력이 되는 게 맞지 않느냐?" - 'grin****'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이 역차별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도권 및 상위권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 사이에선 학벌도 노력의 결과물로 볼 수 있는데, 무조건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 나오죠.
한편, 민간기업들은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에 공감하는 모습입니다. ‘차별 없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에 공감하는가’라는 질문에 82.5%의 인사담당자가 '그렇다'고 답했죠. (출처 : 취업포털 잡코리아)
그러면서도 이젠 뭘 보고 뽑아야 하느냐며 난감해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력서의 상당 부분이 가려지기 때문에 결국 면접과 자기소개서에서 당락이 갈리게 되는데요.
'자소설'(과장이 심해 소설이 된 자기소개서) 등 또 다른 스펙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타나죠.
'앞으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할 의향이 있느냐?'
그렇다(48%) < 계획 없다(52%)
또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겠다는 기업이 그렇지 않겠다는 기업보다 적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에 취업준비생은 물론 해당 기관들까지 여러 가지 혼선을 겪고 있죠.
블라인드 채용,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지역, 학벌주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기까지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서유림 작가·정예은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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