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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수신] FT "쿠슈너가 만난 러시아 국영 은행은 '푸틴의 도구'"

    국제 | 06-26 19:21

    FT "쿠슈너가 만난 러시아 국영 은행은 '푸틴의 도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최측근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만난 세르게이 고르코프가 은행장으로 있는 러시아 국영 브네시코놈뱅크(VEB)는 "본질적으로 크렘린 궁의 기구"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VEB는 러시아 정부가 우선순위에 놓는 프로젝트들을 지원하는 특정 목적을 지닌 도구가 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VEB는 은행 면허가 없고, 중앙은행의 자기자본 규제도 받지 않으며 경영진과 독립된 이사회가 없는 등 전통적 의미의 은행이 아니라고 FT는 지적했다.
    현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이끄는 은행 이사회는 전부 공무원들로 구성돼 있다.
    고르코프 은행장은 엄청난 누적 손실에 빠진 VEB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의해 선택된 인물이라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경영 악화는 10년전 푸틴의 VEB 개조 작업에서 파생한 결정들의 불가피한 결과라고 모스크바 현지 은행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총리로 재임하던 푸틴이 이사회 의장을 맡은 4년 동안 VEB가 사업성 여부에 상관없이 크렘린 궁의 우선 프로젝트들에 대한 대출을 늘렸다는 것이다.
    한 VEB 임원은 "다른 곳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할 프로젝트들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VEB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대회시설 건설 자금으로 수십억달러를, 우크라이나 동부 소재 제철소에 80억달러를 각각 대출했는데 올림픽 프로젝트들의 부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내전은 이들 대출이 VEB의 무수익여신의 상당 부분을 치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FT는 설명했다.
    여기에 러시아 경기침체와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러시아 정부가 VEB에 자금을 댈 능력이 약화됐다.
    이로 인해 VEB가 약 180억달러를 넘는 외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미국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쿠슈너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만남과 관련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 외교적 접촉이었을 뿐이며, 사업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VEB 측은 쿠슈너 일가의 부동산 사업과 관련된 사업상 이유로 당시 만남이 이뤄졌다며 상반된 설명을 내놓았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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