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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수신] 日아베 '문제학원' 임원이었다…절정치닫는 '사학 스캔들'(종합)

    국제 | 05-30 16:06


    日아베 '문제학원' 임원이었다…절정치닫는 '사학 스캔들'(종합)
    前문부성 차관 "'총리가 말못하니 내가 한다'고 보좌관이 압력" 증언
    아베 '수의학과 신설 압력행사' 부인…관방장관 "보좌관 조사안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에 수의학부를 신설해주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가케(加計)학원 스캔들'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30일에는 아베 총리가 정치권에 입문했을 당시 가케학원의 임원을 맡고 보수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베 총리는 압력 행사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또 수의학부 신설 문제가 논의될 당시 당시 실무 책임자인 마에카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문부과학성 차관에게 총리 보좌관이 '총리가 말 못하니 내가 한다'며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법무위원회에서 "처음 국회에 진입했을 당시 가케학원 임원을 맡았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 중의원으로 처음 당선됐을 때로 상당히 옛날이지만, 몇년간 감사인가를 맡았다"며 "연간 14만엔의 보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2000년 중의원에 제출한 이력 서류에도 1999년 가케학원 감사를 맡았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만큼 아베 총리와 가케학원의 인연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학원의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 이사장은 아베 총리와 30여년간 친분을 맺어온 절친한 사이다.
    아베 총리는 압력 행사를 추궁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이사장이 잘 아는 사람이니 부탁한다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에카와 전 차관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10월에 이즈미 히로토(和泉洋人) 총리 보좌관과 총리 관저에서 여러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마에카와 전 차관은 당시 이즈미 보좌관이 "총리는 자신의 입으로 말하지 못하니, 내가 대신 말한다"며 자신에게 "수의학부 신설을 빨리 승인하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는 일본 정부가 문제가 된 국가전략특구에 수의학부를 신설하는 문제를 놓고 내각부와 문부과학성 담당자간 협의가 진행되던 때였다.
    당시 농림수산성 등은 수의사의 추가 수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 문부과학성은 신설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었다.
    마에카와 전 차관은 지난 25일에도 내각부에서 '총리의 의향', '관저 최고 레벨의 이야기'라며 가케학원에 수의학부 신설을 압박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문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해당 내용은 대학 과 신설을 관할하는 전문교육과 담당자로부터 보고받으면서 받은 문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즈미 보좌관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서 확인할 수 없다", "(총리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 "가케학원을 찍어서 도와달라고 했을리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문부과학상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에카와 전 차관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했고, 문부과학성 전문교육과도 마에하라 전 차관의 증언에 대해 "알지 못한다. 기억에 없다"고 발을 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즈미 보좌관에 대한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전략특구 제도를 관할하는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지방창생담당상도 기자들에게 수의학부 신설 결정 전인 지난해 9월 가케 이사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사장으로부터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시에 수의학부 신설을 신청했으니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공정, 중립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내각부는 가케학원 파문이 제기된 지난달 10일부터 사전 약속이 없이는 정부합동청사에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이 청사에는 국가전략특구 지정 업무를 맡은 지방창생추진사무국 등이 입주해 있다. 가케학원 수의학과 신설 특혜 의혹이 제기되며 이 사무국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52년간 수의사가 지나치게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수의학과 신설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지나해 11월 가케학원이 운영하는 오카야마 이과대에는 수의학부 신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신설 반대 입장을 보였던 마에카와 전 차관은 문부과학성의 퇴직간부 낙하산 취업 문제가 부각된 지난 1월 차관직에서 물러났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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