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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중국 "백두산은 고대부터 중국영토" 주장 서적 편찬

    | 04-03 15:06

    중국 "백두산은 고대부터 중국영토" 주장 서적 편찬
    동북 지역 학자 30여명 참여…"백두산은 중화의 성산"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은 고대부터 역사·문화적으로 줄곧 중국의 영토였음을 주장하는 서적을 공식 편찬해 논란이 예상된다.
    3일 중국 지린성 공산당 기관지 길림일보(吉林日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2년여간 자국 동북 지역의 대학, 연구소,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 30여명을 동원해 저술한 책자인 '중국 창바이산 문화'(中國長白山文化)를 최근 발간했다.
    서론에서 백두산을 '중화(中華)의 성산(聖山)'으로 적시한 이 책은 중국 주(周)·진(秦)대 이후 백두산 일대에 살았던 각 민족의 정치, 경제, 문화, 풍습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중원의 한(漢)족 문화가 중국 동북의 부여, 고구려, 발해, 선비, 거란 민족은 물론 금(金)·원(元)·청(淸)의 문화와 융합해 독특한 창바이산 문화를 만든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이들 문화가 각 민족의 특색이 담긴 중화민족문화의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길림일보는 이 책이 국가와 성(省) 지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백두산 문화 연구의 결정판이며 중국이 추진 중인 '창바이산 문화 건설 공정'의 맞춤형 학술연구 성과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책이 한국의 일부 학계에서 주장하는 '백두산은 한민족이 수복해야 할 영토'라는 관념에 대응하는 의미에서 기획·출간됐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신문은 "1980년대 이후 외국의 일부 학자가 민족이기주의적인 입장에서 경쟁적으로 중국 동북의 고대 민족을 그들의 '국사'(國史)에 편입시키고 예맥, 부여, 고구려, 발해를 조선 고대역사의 일부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른바 '북방영토 의식', '수복해야 할 선조들의 옛 영토' 등과 같은 주장이 제기되면서 백두산은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우선적으로 수복해야 할 옛 영토가 됐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중국은 그들(한국 학자들)이 고구려, 발해 등 백두산 일대의 역사·문화 관련 주장을 펴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면서 "이 책은 중국의 변방 지역 안전과 문화 안전, 민족 단결, 사회 안정 수호에서 큰 의미가 있는 저작"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한 '동북 변경 지방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일련의 연구 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일명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 고구려, 발해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연구를 다수 진행했고 이는 현재 중국 역사의 '정설'로 수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중국의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자국 동북 지역에 미칠 한반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북 3성이 철저하게 중국의 역사에 귀속되는 곳이라는 점을 역사적, 이론적으로 분명히 해두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s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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