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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수신] 아이돌 대신 연애 예능 주인공 꿰찬 4050 스타들

    연예 | 05-03 09:06



    아이돌 대신 연애 예능 주인공 꿰찬 4050 스타들
    "수명 연장·다양화된 결혼 양상·스타 공개연애 등의 영향"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아이돌의 전유물 같았던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 자리가 40·50대 스타들에게 넘어가고 있다.
    100세 시대에 마흔은 많은 나이가 아니다. 대본 읽기에 급급한 데다 언제 열애설이 터질지 모르는 아이돌보다는 농익은 애드리브로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는 중년 스타들을 지켜보는 것이 시청자나 제작진이나 편한 측면도 있다.



    중년 연애 예능의 물꼬를 튼 JTBC '님과함께2'의 윤정수(45)-김숙(42) 커플 이후 지상파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SBS TV '불타는 청춘'은 중년 싱글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친구가 된다는 콘셉트를 표방했다가 김국진(52)-강수지(50)라는 진짜 커플을 낳으면서 몰입감을 높였고, '2호 커플'에 대한 기대도 모은다.
    MBC TV '발칙한 동거'도 연애가 주된 재료는 아니지만 김구라(47)와 한은정(37)의 동거를 보여주며 비슷한 코드를 깔았다.
    대표적인 청춘 연애 예능 MBC '우리 결혼했어요'도 10년 만에 변신했다. 돌파구는 '아재' 매력을 발산 중인 마흔 살의 최민용이었다. 아내 장도연은 32세이지만, 이 커플은 최민용이 사실상 리드한다. 궁전이 아닌 섬마을 단칸방에서 벌어지는 유머 넘치는 신혼일기는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우결'의 최원석 책임프로듀서(CP)는 3일 "'우결'이 최민용-장도연의 합류로 전환점을 맞았다. 시즌5에도 두 사람이 함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케이블 채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중년 스타 부부의 일상에 주목했다.
    이채널 '별거가 별거냐'는 남성진(47)-김지영(43) 부부의 별거 모습을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채널A '아내가 뿔났다'도 이봉원(54)-박미선(50) 등을 내세워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중년 스타들의 연애·결혼 예능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다른 예능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리얼리티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
    예쁘고 잘생긴 아이돌의 가상 연애에는 돈 걱정도, 권태기 걱정도 없다. 얼마나 더 깜찍한 이벤트를 해줄지 정도가 고민거리이니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중년 커플은 상대방의 철없는 소리에 구박도 하고, 서로 귀찮을 때는 거리를 두며 각자의 일상에 집중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가끔 사랑을 표현하면 젊은 커플이 하는 수준의 절반만 해도 설레는 묘미도 있다.
    10~20년 전이라면 4050세대가 이 분야에서 활약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최근 중년들이 가상 연애 예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은 수명 연장, 결혼 양상의 다양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방송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최원석 CP는 "옛날에는 40세면 중년이라는 느낌만 들었지만 수명이 연장되면서 나이를 잊은 시대가 됐다"며 "연애와 결혼의 양상도 다양해졌다. 연령에 대한 터부가 많이 사라지면서 예능 트렌드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결' 역시 재정비 기간 '졸혼' 등 다양한 결혼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개연애를 하는 청춘 스타가 늘어난 것이 또 하나의 이유라는 해석도 있다.
    방송가 관계자는 "젊은 스타들도 요새는 공개연애를 많이 해서 젊은 연령층이 나오는 가상 연애 프로그램은 리얼리티에 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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