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ME
  2. 시작페이지로 설정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유 RSS
 

영남매일신문


International news ▶

  • 정치
  • 경제
  • 사회/문화
  • 국제
  • 연예/스포츠
  • 라이프
  • 오피니언
  • 지역뉴스
  • 지역인사
  • 2026.11.03 기상청GO

    영남매일신문

    [사회/문화] 피천득 10주기…"영원히 늙지 않는 5월의 소년"

    문화 | 04-28 13:48

    '피천득 평전' 첫 출간

    피천득 [샘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피천득 [샘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김계연 기자 =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오월' 부분)

    한국 서정문학에 큰 획을 그은 금아(琴兒) 피천득(1910∼2007)은 5월에 태어나 5월을 사랑하다가 5월에 세상과 '인연'을 끊었다. 제자인 정정호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가 피천득의 생애와 문학·사상을 정리한 '피천득 평전'(시와진실)을 펴냈다. 다음달 10주기(5월25일)를 앞두고 나온 첫 평전이다.

    젊은 시절(왼쪽)과 노년의 피천득 [시와진실 제공]

    젊은 시절(왼쪽)과 노년의 피천득 [시와진실 제공]

    순수한 동심을 간직한 채 평생 추구한 '어린이 되기'는 피천득 문학의 영혼이자 중추였다. 아호부터 '거문고를 타고 노는 때 묻지 않은 아이'라는 뜻으로 지었다. 단순한 형식의 시에는 순진무구한 어린이의 시선을 담았다. 이런 문학적 원형은 그가 선택했다기보다는 주어졌다고 보는 편이 맞다. 피천득은 일곱 살에 아버지를, 열 살에 어머니를 잃고 어른으로 성장을 멈췄다고 저자는 말한다. "회복할 수 없는 상실은 피천득에게 나라를 빼앗긴 망국의 슬픔과 더불어 그의 문학에서 숙명적인 트라우마로 남았다."


    부인을 통해 그가 신동이라는 소문을 들은 이광수는 피천득을 자신의 집에서 3년간 머무르게 하며 영어와 영시를 가르쳤다. 이광수 역시 열한 살에 부모를 여읜 고아였다. 피천득은 1926년 이광수의 권유로 중국 상하이(上海) 유학길에 오른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피천득 [시와진실 제공]
    2002년 월드컵 당시 피천득 [시와진실 제공]


    일본이 아닌 상하이를 유학지로 택한 배경엔 당시 임시정부 요원으로 있던 안창호가 있었다. 피천득은 흥사단 단우가 돼 매주 두 번씩 안창호의 가르침을 받았다. 피천득은 훗날 안창호의 가르침 가운데 '절대적인 정직'을 으뜸으로 꼽으며 자기 문학의 뿌리이자 근본정신이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이광수와 안창호가 인생의 영원한 스승이었다면 그가 사랑한 시인 도연명·황진이·셰익스피어는 문학과 정신세계의 틀을 지었다. 서울 한복판 청진동에서 태어난 피천득이 평생 시끄럽고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고자 한 데는 전원시인 도연명의 영향이 컸다. 그는 수필 '도연명'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도연명은 41세에 귀거래(歸去來)하였다. 나는 내일 모레 50이 되는데 늙은 말 같은 이 몸을 채찍질하며 잘못 들어선 길을 가고 있다."

    1997년 저자(왼쪽)와 함께 한 피천득 [시와진실 제공]
    1997년 저자(왼쪽)와 함께 한 피천득 [시와진실 제공]


    "나무가 강가에 서 있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가요// 나무가 되어 나란히 서 있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일까요" ('축복' 부분) 피천득 문학에서 나무는 어린이와 더불어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나무 되기'는 '어린이 되기'와 함께 피천득의 꿈이었다. 어린이는 자라나는 나무에 비유되고 어린이와 나무는 희망의 표상이다.

    피천득의 삶은 어린이 같았고 사상은 나무 같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린이 같은 나무 되기, 나무 같은 어린이 되기는 영원히 늙지 않는 5월의 소년 금아 피천득이 꿈꾸던 세상이다. 우리 모두 '어린이'가 되자. 우리 모두 '나무'가 되자."

    평전 출간과 함께 10주기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다음달 11일 오후 2시 서울 연건동 흥사단 2층 강당에서 문학 세미나가, 19일 오후 3시에는 예장동 문학의집 서울에서 '음악이 있는 문학마당'이 열려 고인을 추모한다. 기일인 25일은 오후 4시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추모식이 있다. 408쪽. 2만9천원.




    dad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8 11:36 송고
    주요뉴스 뉴스속보
    연예 지역뉴스 지역인사

    가수 겸 배우 탑(최승현·39)과 나나(35)가 5개월째 열애 중이다.탑의 소속...

      배우 구교환(44)과 이옥섭 감독(39)이 이미 부부라는 사실이 뒤늦게 ...

     모델 출신 배우 변우석이 서울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을 130억 ...

     개그맨 이혁재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자신의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한 MC몽(신동현)을...

     경기 양평 남양평IC 인근서 새벽 사고…승합차 탑승자 현장서 숨진 채 ...

                        &n...

     지역 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 17곳에 전용차량 보급전국 최초 ...

    부산시는 센텀종합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을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최종 선정했...

      BNK 부산은행 제공  ​지역 금융그룹의 투자 전...

    김용남 전 의원, 시사인 유튜브 방송서 주장원본보기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

     미국 시민권 포기, 39개월간 복무원본보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 ...

                 윤동한 .  콜마홀딩...

    박근혜 국정농단 계기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수사 촉발…기소 4년10개월...

    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7/10/0003916143_001_20250710...

    서비스안내

  • 정치
    청와대/국회
    정부/지자체
    정당
    선거
    국방
    북한
    기타
  • 경제
    기업/산업
    부동산
    자동차
    IT/과학
    유통/소비자
    증권/금융
    글로벌경제
  • 사회/문화
    사건/사고
    정책
    지역
    사회
    교육
    문화
  • 연예/스포츠
    연예가화제
    TV/방송
    영화
    음악
    미술
    스포츠종합
    전시/공연
  • 라이프
    재테크
    패션/뷰티
    여행
    푸드
    건강
    날씨
  • 오피니언
    사설
    컬럼
    만평
    독자마당
  • 국제
    미국/북미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기타
  • 지역뉴스
    전국
    부산
    울산
    창원
    진주
    통영권
    함안권
    기타
  • 지역인사
    인물
    기업
    단체
    기타
  • 제휴·광고문의
  • |
  • 기사제보
  • |
  • 기자소개
  • |
  • 고객센터
  • |
  • 저작권정책
  • |
  • 개인정보취급방침
  • |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
  • 고충처리인 활동사례
  •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