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ME
  2. 시작페이지로 설정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유 RSS
 

영남매일신문


International news ▶

  • 정치
  • 경제
  • 사회/문화
  • 국제
  • 연예/스포츠
  • 라이프
  • 오피니언
  • 지역뉴스
  • 지역인사
  • 2026.10.29 기상청GO

    영남매일신문

    [연예/스포츠] "확실한 느낌은 일생에 단 한 번"…객석에 남은 먹먹한 선율

    전시/공연 | 04-24 15:12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리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공연모습 [연합뉴스 DB]

    (서울) 임수정 기자 = "불확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일생에 단 한 번만 오는 겁니다.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예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화려한 무대 장치나 배우들의 폭발적인 성량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은 아니다.

    대신 감성적이고 섬세한 선율, 일몰과 일출에 따라 빛을 바꾸는 아름다운 무대, 두 남녀의 짧았지만, 영원했던 사랑 이야기가 천천히 객석을 물들인다.

    무엇보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확실한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극이 끝나면 관객 누구나 일상 속에서 경험했거나 경험하게 될 '확실한 순간'과 그 순간에 내려야 하는 '선택'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동명의 소설(1992)과 영화(1995)로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서 "납작하고 밋밋한" 일상을 살고 있던 주부 '프란체스카'(옥주현)와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로즈먼 다리 촬영차 마을을 찾은 자유분방한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박은태)는 나흘간의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 뒤 이 기억에 의지해 여생을 산다.

    이 작품에 대해 "불륜의 미화", "상투적이고 감상적인 표현 일색"이라는 혹평도 많았지만, 대중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았다.

    소설의 경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37주간 지켰으며, 전 세계 12개 국어로 번역돼 5천만부 이상 팔렸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메릴 스트리프 주연의 영화도 개봉 첫주에만 1천52만달러(한화로 약 120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로는 2014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는데, 이번 첫 한국 공연에서는 뮤지컬 스타 옥주현과 박은태를 원 캐스팅(한 배역에 한 배우만 캐스팅)하며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공연모습 [사진제공=프레인글로벌]

    이들 배우는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한다.

    옥주현은 극 초반 수더분하고 생활력 강한 모습을 연기하며 '미국 시골 아줌마' 프란체스카를 잘 표현해낸다. 평화로운 일상에서 마음은 공허한 프렌체스카가 극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과 로버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실제 펑펑 울면서 연기한다. 특유의 풍성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이 돋보인다.

    박은태도 극 초반 어느 것에도 속박되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에서 프란체스카를 통해 "세상 속의 일부"가 되고 싶은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해낸다. 단단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떠나자"고 노래하는 부분 등이 인상적이다.

    무대는 전반적으로 간결함을 유지한 채 로즈먼 다리, 옥수수밭, 프란체스카의 주방과 거실 등으로 변화한다.

    무대보다 눈에 띄는 것은 빛의 쓰임이다. 해 질 녘 붉게 물든 로즈먼 다리, 옥수수밭 위로 펼쳐지는 별빛, 창문 밖으로 밝아오는 아침 풍경 등은 사진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공연모습 [사진제공=프레인글로벌]

    다만 뮤지컬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는 현대극이다 보니 뮤지컬 특유의 과장된 대사 톤이 극 전반부에 다소 기름지게 전달되는 측면이 있다.

    배우들이 소품을 직접 나르게 한 연출도 이들의 사랑이 끊임없이 '감시'받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해석은 되나 극 몰입을 방해하는 산만함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극은 갑자기 찾아온 운명 앞에서 사랑을 믿고 함께 떠날 것인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두 남녀의 심리를 비교적 섬세하게 잘 드러낸다.

    로버트가 말한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확실한 감정"은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일 수 있지만, 누군가 이루고 싶었던 꿈이나 한때 가졌던 열렬했던 열망 같은 것일 수도 있을 터다.

    김태형 연출은 "우리 삶을 돌이켜 볼 때 중요한 순간이었던, 혹은 우리 삶에서 다가올 선택의 순간에 무엇이 더 중요한 가치인가 저울질 할 때 마음 한켠에서 처방전 혹은 해독제가 될 이야기로 남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막이 내려도 객석에서는 환호성보다는 조용한 박수가 이어진다. 옥주현은 커튼콜에서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공연은 6월 18일까지. 티켓 가격은 5만~14만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4 13:15 송고
    주요뉴스 뉴스속보
    연예 지역뉴스 지역인사

    가수 겸 배우 탑(최승현·39)과 나나(35)가 5개월째 열애 중이다.탑의 소속...

      배우 구교환(44)과 이옥섭 감독(39)이 이미 부부라는 사실이 뒤늦게 ...

     모델 출신 배우 변우석이 서울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을 130억 ...

     개그맨 이혁재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자신의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한 MC몽(신동현)을...

     경기 양평 남양평IC 인근서 새벽 사고…승합차 탑승자 현장서 숨진 채 ...

                        &n...

     지역 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 17곳에 전용차량 보급전국 최초 ...

    부산시는 센텀종합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을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최종 선정했...

      BNK 부산은행 제공  ​지역 금융그룹의 투자 전...

    김용남 전 의원, 시사인 유튜브 방송서 주장원본보기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

     미국 시민권 포기, 39개월간 복무원본보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 ...

                 윤동한 .  콜마홀딩...

    박근혜 국정농단 계기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수사 촉발…기소 4년10개월...

    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7/10/0003916143_001_20250710...

    서비스안내

  • 정치
    청와대/국회
    정부/지자체
    정당
    선거
    국방
    북한
    기타
  • 경제
    기업/산업
    부동산
    자동차
    IT/과학
    유통/소비자
    증권/금융
    글로벌경제
  • 사회/문화
    사건/사고
    정책
    지역
    사회
    교육
    문화
  • 연예/스포츠
    연예가화제
    TV/방송
    영화
    음악
    미술
    스포츠종합
    전시/공연
  • 라이프
    재테크
    패션/뷰티
    여행
    푸드
    건강
    날씨
  • 오피니언
    사설
    컬럼
    만평
    독자마당
  • 국제
    미국/북미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기타
  • 지역뉴스
    전국
    부산
    울산
    창원
    진주
    통영권
    함안권
    기타
  • 지역인사
    인물
    기업
    단체
    기타
  • 제휴·광고문의
  • |
  • 기사제보
  • |
  • 기자소개
  • |
  • 고객센터
  • |
  • 저작권정책
  • |
  • 개인정보취급방침
  • |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
  • 고충처리인 활동사례
  •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