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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느껴진 휴대폰 진동, 또 착각이었던 이유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자꾸 휴대폰 진동이 울리는 것 같아
유령 진동 느껴본 적 있나요?
"바지 뒷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고 있을 때 진동이 느껴져 꺼내보면 아닐 때가 많아요" 23세 대학생 장 모씨
'링사이어티', '유령진동증후군', '환영사지증후군'. 모두 가짜 진동이나 벨소리를 느끼는 현상을 부르는 용어입니다.
미국 베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 마이클로스버그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3명 중 1명이 '유령진동증후군'을 경험한 바 있으며 이중 13%는 매일 겪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유령 진동을 느끼는 이유가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전화나 연락이 있을 때 가짜 진동을 느낄 확률이 더욱 커집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래리 로젠 교수는 유령진동증후군을 일종의 불안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락을 놓칠까 불안해 가짜 진동을 느끼고 수시로 휴대전화를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가짜 진동을 느끼는 빈도도 높습니다. 우스터 대학 리처드 빌딩 교수 연구팀은 1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와 휴대전화의 관계를 살펴봤습니다.
휴대전화를 빈번하게 확인하는 사람일수록 그 스트레스 정도가 높고, 심각한 경우 가짜 진동이나 벨소리도 느꼈습니다.
가짜 진동은 뇌가 감각기관의 신호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뇌는 사전 지식이나 판단을 적용해 감각정보를 처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자극을 진동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처음에는 착각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 빈도가 높아지면 두통, 수면장애, 불안감 등의 심리적 장애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령 진동을 자주 느낀다면 하루 1~2시간 정도는 휴대전화를 다른 곳에 두고 책을 읽거나 전원을 꺼두는 등 의식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에서 벗어나는 게 좋습니다.
주객전도(主客顚倒) : 주인과 손의 위치가 서로 뒤바뀜
휴대전화가 '주(主)'가 되고 우리가 '객(客)'이 되지 않도록 잠시 휴대전화를 끄고 주위 사람들과 눈 맞추며 대화해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안소연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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