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기자 =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양식하는 물고기인 넙치는 질병에 약해 대량으로 폐사하는 일이 잦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 수조의 물을 오존 등으로 소독하면 넙치 폐사를 훨씬 줄일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가 사육수를 전기분해하고 오존, 자외선으로 소독하는 장치를 양식장에 설치한 결과 폐사율을 평균 17.3%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제주도의 넙치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2만6천368t(2천916억원)으로 전국 생산량(4만5천759t)의 66%를 차지하지만 기생충, 세균,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대량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집단폐사한 넙치[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에는 8천159t, 지난해에는 7천57t으로 폐사율이 40%를 넘는다.
수산과학원은 사육수가 유입되는 곳에 오존 등을 이용한 소독장치를 설치하면 물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사멸시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업계, 학계 전문가 등과 태스크포스를 꾸려 넙치 폐사를 줄이는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한 끝에 오존 등을 활용한 소독장치가 환경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고 효과도 좋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토대로 양식장들과 협업해 소독장치를 현장에 설치하고 가장 적정한 강도를 찾아내 적용한 결과 폐사율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김봉석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양식장들이 사육수 소독관리기술을 잘 활용하면 연간 500억원 이상의 생산액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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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12 17: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