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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연준 의장 주목 속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7일 미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의회 증언에 주목하며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06%) 상승한 18,878.5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5포인트(0.19%) 높은 2,181.0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옐런 의장 발언 등을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증언을 시작한다.
옐런 의장은 증언 전 공개된 연설 자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빨리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지연시키면 경제가 중앙은행의 두 가지 장기 정책 목표보다 과도하게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갑작스럽게 긴축 정책을 단행해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너무 오래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위험 감수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고 결국 금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다만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에 대해 새로운 신호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며 지난주 진행된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개장 후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휘발유와 임대료 상승에 힘입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상승에 부합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8개월 중 7개월 동안 상승했다.
지난 11월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도 약 4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해 미국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음이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9천명 줄어든 23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7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WSJ 조사치 25만5천명을 하회한 것이다.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주택 경기가 4분기 미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줬다.
미 상무부는 10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25.5% 증가해 132만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2007년 8월 이후 가장 큰 실적이라고 발표했다. 증가율로는 1982년 7월 이후 가장 크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7만채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하락하고 시장 예상치도 소폭 하회했지만 4개월째 확장국면을 보였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1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9.7보다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0을 소폭 밑돈 것이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월마트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 따라 2.9% 하락했다.
정보통신회사인 시스코의 주가는 4분기 실적 전망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하회해 5.1%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의 연설문이 공개되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의회 질의·응답을 통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옐런 의장 의회 증언을 기다리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감산 합의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한 데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8% 상승한 46.20달러에, 브렌트유는 1.35% 높은 47.2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5.8%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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