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용 특파원 = 반정부 시위가 지속하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한 미국인이 돌에 맞아 숨졌다고 AP 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한 미국인 여성이 전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누군가 던진 돌에 머리를 맞은 뒤에 끝내 숨졌다.
에티오피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여파로 외국인이 사망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는 "사망한 미국인은 현장 조사를 위해 부라유 시골 마을에 간 농업 전문가"라고 말했다.
당시 미국인은 농업 전문가 팀의 일원으로 경찰에 보호 요청을 하지 않은 채 현장 조사를 갔다고 아디스아바바 외곽의 오로미아주 당국자는 전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이 일대에서 길거리 차량들과 터키인이 운영하는 공장이 군중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로미아 지역에서는 지난 2일 경찰이 오로모족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한 뒤 시위대가 흩어지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졌다.
이에 이 지역 주민과 시위대는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에 따른 참사라고 주장하며 또다시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오로미아는 에티오피아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으로, 2년 전 에티오피아 정부가 이 일대 일부를 아디스아바바로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반정부 시위가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들어 수개월째 극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에티오피아 정부가 시위대를 향해 무력을 사용하는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밝힌 바 있다.
에티오피아 반정부 시위대 부상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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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0/06 00: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