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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지급하는 소득기준 산정방식 바꾼다
한국장학재단 토론회…지방인재장학금 기준도 개편 논의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국가장학금 대상자를 정할 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소득 수준을 신청 전 미리 정해 고지하는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학재단은 7일 대구 재단 회의실에서 교육부 관계자와 대학 관계자, 학부모와 대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장학금 제도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국가장학금 대상자 선정 기준 중 하나인 소득 기준을 미리 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현재 국가장학금은 소득분위 8분위 이하 학생에게 지급되고 있으며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많은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소득분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고정돼 있지 않고 학기마다 신청자들의 소득 수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해지는 방식이라 신청 전에는 자신의 소득분위를 알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학기마다 소득분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토론회에서는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국가장학금 신청을 방지하기 위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소득기준 절대값을 미리 정하고 장학금 신청 전에 이를 공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소득분위 명칭도 이해하기 쉽게 바꾸고 소득분위 운영구간도 변경하는 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재단은 소득분위 산정방식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마무리했으며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 등을 바탕으로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지방인재장학금 개편 방안도 논의됐다.
지방인재장학금은 비수도권의 대학 중 국가장학금 Ⅱ유형에 참여하는 대학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국가장학금이다.
토론회에서는 지금까지 입학 성적 위주로 대상자를 선정했던 것에서 학교 특성에 따라 선정 기준을 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선정 기준의 하나로 '지방인재'를 '지역 출신 고교 졸업자로서 동일 지역 대학의 특성화된 학과에 다니는 학생'으로 정의해 이들에게 지방인재장학금을 주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안양옥 재단 이사장은 "지방대 특성에 맞는 지방인재장학금 제도와 수혜자가 예측 가능하고 수용할 수 있는 소득분위 산정방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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