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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표 집밥' 피코크, 쌀 매출 넘어섰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인 간편가정식 피코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 이마트에서 쌀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일명 '정용진표 집밥'으로 통하는 피코크의 매출이 전통적인 4인 가구 집밥의 상징인 쌀 매출을 넘어선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이른바 '혼밥족'과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피코크의 올 상반기 매출이 780억원으로 쌀 매출(67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피코크는 2013년 출시 첫해 340억원의 매출로 쌀 매출의 20% 수준이었으나, 매년 70~120%씩 고속 성장하면서 올 상반기에 쌀 매출을 따라잡았다.
지난달에도 피코크 매출(154억원)은 쌀 매출(124억원)보다 많았으며, 8월 들어서도 냉동밥과 보양식을 중심으로 간단히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피코크의 매출이 여러 품목 중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피코크 새우볶음밥과 삼계탕, 냉면 등 식사류의 인기가 좋았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 혼밥족과 1~2인 가구가 확산하면서 밥을 따로 짓고 반찬과 국 등을 챙겨야 하는 전통적 식사보다 간편하게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간편가정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 상무는 "밥을 직접 지어 먹기가 부담스럽거나 한 끼 식사에 소용량의 식자재가 필요한 1~2인 가구와 혼밥족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간편가정식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passi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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