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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선박평형수 시장 선도 발판 마련
미국으로부터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독립시험기관 지정받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한국선급(KR, 회장 박범식)이 미국 정부로부터 선박평형수 독립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향후 선박평형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선급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선박평형수 처리설비(BWMS·Ballast Water Management Systems) 독립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선급은 미국 형식승인 기준에 따라 선박평형수 처리설비의 시험과 검증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이 자국 기관 외에 타국의 단체를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한 것은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범식 회장은 "미국이 한국선급을 독립 시험기관으로 지정한 것은 한국선급의 체계적인 품질 시스템과 검사역량, 사후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 분야 리더로서 기술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화물적재 상태에 따라 균형을 잡으려고 탱크에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물을 지칭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평형수에 포함된 외래 해양생물의 국가 간 이동으로 발생하는 해양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고자 2004년에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채택해 관리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해양환경을 보호하려고 USCG로부터 형식 승인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를 장착한 선박만 미국 영해에서 평형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연방법을 지난 2012년에 공포하고 시행하고 있다.
한국선급의 한 관계자는 "평형수 설비를 갖추는 데 척당 50만~100만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 시장규모는 향후 60조원에 이른다"며 "독립 시험기관 지정으로 국내외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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