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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IS, 프랑스 성당 테러 충격…미사 집전 86세 신부 잔혹 살해

    유럽 | 07-27 10:02

    올랑드 대통령 "모든 수단 동원해 IS와 전쟁"…IS 선전 매체 통해 배후 자처
    범인 중 1명 지난해 시리아 입국 시도…오전만 외출 가능한 전자팔찌 착용
    교황 "터무니없는 폭력에 경악" 비난…IS '종교 전쟁' 유도 전략 가능성


    테러 현장된 성당(AFP=연합뉴스)
    테러 현장된 성당(AFP=연합뉴스)


    이광철 박성진 특파원 = 지난해 130명이 숨진 파리 테러의 배후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6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테러를 저질렀다.

    IS가 기독교를 직접 대상으로 삼아 테러를 벌인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범행을 자처했다.







    이날 테러로 신부 1명이 숨지고 신도 1명이 크게 다쳤다. 범인 2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현지 경찰과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께 흉기를 든 괴한 2명이 프랑스 북부 루앙시 인근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들어가 미사 중인 5명을 인질로 잡았다.

    인질은 자크 아멜(86) 신부와 수녀 2명, 신도 2명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 기동대 BRI가 현장에 출동해 밖으로 나오던 범인 2명을 사살하면서 인질극은 끝났다.

    내무부는 "어느 순간 범인들이 성당 밖으로 나왔고 그때 BRI가 범인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성당을 떠나면서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극이 발생한 성당[프랑스 루앙 교구 홈페이지 캡쳐]


    성당에 침입한 괴한들은 아랍어로 신자들을 위협하며 미사를 집전하던 아멜 신부를 인질로 잡은 뒤 흉기로 목을 그어 살해했다. 신자 1명도 크게 다쳐 위태로운 상황이다.

    1930년 생테티엔 뒤 루브래에서 태어난 아멜 신부는 28세 때 사제 서품을 받았다. 10년 전 은퇴했지만, 성당과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뜻에서 미사를 집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도는 "아멜 신부는 평생을 헌신한 분"이라며 "나이가 많았지만 언제나 활기찼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전했다.


    테러로 숨진 자크 아멜 신부 [AFP=연합뉴스]


    현지 언론들은 범인들이 프랑스 대테러 당국에서 S급으로 관리되던 인물 들이고 적어도 1명은 지난해 IS에 가담하려고 시리아를 가려다 터키에서 체포된 뒤 프랑스에서 수감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테러 가능성 때문에 올 3월 풀려날 때는 전자팔찌까지 채워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범인은 전자팔찌 때문에 오전 8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만 외출이 허용됐다.

    사건 발생 수 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이라면서 "IS에 충성을 맹세한 범인들이 범행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한 IS와 맞서고 있다"면서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법을 지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IS와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베 모랭 노르망디 주지사는 "아멜 신부는 이 성당에서만 30년을 보냈다"며 "단순히 한 사람이 죽은 게 아니라 미사를 집전하던 신부가 숨진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후 프랑스에서 지속해서 테러를 벌여온 IS는 성당 등 종교시설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적이 있지만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IS가 서방 세계를 자극해 '종교 전쟁'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4월에는 IS와 연계된 알제리 학생이 파리 근교 성당에서 테러를 저지르려다가 사전에 붙잡힌 적도 있다.

    교황청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접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터무니없는 폭력에 고통스러워 하고 경악했으며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IS는 지난해 이후 프랑스에서 잇달아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과 카페 등 파리에서 동시 다발 테러를 저질러 130명이 숨졌다.

    또 지난 14일 84명이 숨진 니스 트럭 테러도 범인과 IS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IS가 사건 배후를 자처했다.

    니스 테러 이후 프랑스 정부는 작년 11월 파리 테러 이후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추가 연장해 테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당 인질극 현장 출동한 프랑스 경찰[AFP=연합뉴스]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27 01: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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