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반대 단체 반발
박창수 기자 = 부산시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대비해 제2 해수 담수화 시설을 추진한다.
나아가 시는 '담수화 클러스터'까지 조성해 해수 담수화 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장지역에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통수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 진통이 예상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6일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대비한 새로운 정수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제2 담수화 사업 계획을 내놓았다.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연합뉴스 자료)
하루 10만t 규모가 기본 계획이지만 경남도 반대로 남강댐 물 공급이 불가능하면 하루 40만t의 해수 담수를 생산해 부산 시내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달 안에 사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고 2019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게 상수도본부의 계획이다.
사업비는 시와 정부 예산을 합쳐 총 3천억원으로 상수도본부는 예상한다. 이미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용역비 5억원을 확보했다.
강서구 공업용수 정수장, 가덕도, 영도구 등 3곳이 후보지다.
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낙동강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하굿둑을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점차 개방하려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물금취수장과 매리취수장까지 염분이 올라온다"면서 "수돗물 원수의 94%를 낙동강 물에 의존하는 부산은 해수와 기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정수시스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낙동강 상류에 있는 7천여 개 폐수배출시설도 상시 위험요소라고 상수도본부는 밝혔다.
상수도본부는 이를 계기로 기장군에 '담수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기장 해양정수센터 인근 2만㎡의 땅에 담수화 연구단지와 기자재, 부품소재 산업을 유치해 국내 해수 담수화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담수화연구센터가 있는 광주과학기술원 분원을 유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상수도본부는 담수화 클러스터 조성으로 5천여 명의 고용 효과와 9천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했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3천억원으로 예상했다.
병입 해수 담수
기장해수담수반대대책협의회는 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통수를 전제로 한 계획이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시가 주민을 무시한 채 기장군의회와 수질검증 분위기를 조성하고, 담수화 사업을 위해 해수 담수 공급을 앞당기려는 한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해수 담수화 시설이 완공돼 하루 2만1천t의 수돗물을 정관면과 철마면을 제외한 기장군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안정성을 문제 삼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부산 기장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 갈등이 장기화하자 기장군의회가 지난달 '원전 해역 바닷물 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수질검증에 나섰다.
시 상수도본부는 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민 설득 작업을 거쳐 통수한다는 방침이다.
pc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06 10:26 송고